≪다시 인생을 아이처럼 살 수 있다면≫의 저자인 존 오리어리는 9살 때 화재사고로 전신 3도의 화상을 입었다. 의사들은 그의 생존 확률이 0%라고 했지만, 그는 기적처럼 생존했다. 그의 존재 자체가 기적이다. 하지만 그는 이 사고로 인해 전신에 흉터를 가지게 되었고, 열 손가락을 다 잃었다. 그는 자신의 장애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유명한 강연가가 되었다. 그의 저서로는 ≪온 파이어≫가 있다.
저자는 우리가 좀 더 멋진 인생을 살기 위해 가져야 할 5가지 감각을 제시한다. 바로 “경이감, 기대감, 몰입, 소속감, 자유”이다. 저자는 우리 모두가 어렸을 때 이 감각들을 가지고 있었다고 말한다. 그저 우리가 나이가 들면서 그런 감각들을 잊어버렸을 뿐이다. 우리가 원래 가지고 있었던 감각들이기에 우리는 그저 그것들을 되살리기만 하면 된다.
저자는 책에서 자신의 경험은 물론이고, 이런 감각들을 온전히 활용해 남들과 다른 성과를 내고 멋진 인생을 살아가는 인물들을 소개한다. 네 아이의 아버지이기도 한 저자는 아이들을 지켜보면서 잊어버렸던 이런 감각들을 떠올릴 수 있었다고 말한다.
저자가 화상 치료를 받고 마침내 병원에서 퇴원했을 때에도 그는 휠체어에 의지해야 했다. 어머니는 그런 아들에게 피아노를 치도록 했다. 손가락을 모두 잃은 아들에게. 그는 붕대를 감은 손에 연필 한 자루를 묶고 피아노 건반을 힘겹게 눌러야 했다. 피아노 배우는 시간이 끔찍했다는 그는 마침내 그가 배운 것은 피아노가 아니라, 절망 속에서 나아갈 수 있는 희망임을 깨닫게 되었다.
“엄마와 바르텔로 선생님은 휠체어의 브레이크를 풀고 불가능해 보이는 목표를 향해 나를 밀어주었다. 두 사람은 보통 사람의 눈에는 장애와 절망밖에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잠재력과 희망을 발견했다.”(26쪽)
절망적이었던 삶에서 그를 구한 건 그의 가족과 주변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아이들만이 가지고 있는 감각으로 그를 일깨우고 일으켰다. 그는 병원 목사를 거쳐, 자신의 끔찍했던 경험담을 사람들과 나누면서 마침내 책도 내고, 강연가로서 여러 도시를 누비며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존재가 되었다.
책에는 밑줄 치고 싶은 좋은 구절이 정말 많았다. 삶 자체가 기적인 사람이 들려주는 이야기라 하나하나가 마음에 와닿는다. 저자는 기적적으로 생존한 자신에게뿐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삶이 기적이고 선물이라고 말한다. 그런 삶을 후회 없이 잘 살아내기 위해, 우리는 그저 어렸을 때의 감각들을 되살리면 되는 거고, 그는 우리가 어떻게 하면 그런 감각들을 되살릴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책을 읽으며 나라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을 수없이 했다. 감추고 싶은 아픔과 상처를 내보이며 다른 사람 앞에 설 수 있었을까, 다른 사람에게 희망을 주는 전도사가 될 수 있었을까. 어떤 책에서 장애는 ‘극복’할 수 있는 게 아니라고 했다. 장애는 극복의 대상이 아니라, 평생을 함께 해야 하는 것이라고. 저자도 마찬가지다. 전신의 흉터와 잃어버린 손가락은 극복의 대상이 아니다. 그는 오늘도, 앞으로도 그것들과 함께 살아가야 한다. 그렇기에 그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동을 준다.
오늘부터 저자가 말한 다섯 가지 질문을 자신에게 던져보자. 그럼 인생이 정말 바뀔까 하는 의심은 거두자. 저자와 그가 책에서 언급한 인물들의 삶이 바로 살아있는 증거니까. 행복과 성공의 비밀은 생각보다 가까이 있다. 다만 우리가 찾으려고 노력하지 않는 것인지도 모른다. 이 책은 어린아이의 마음을 잃어버린 어른 모두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너무 늦은 때란 없다, 내가 원한다면.”
갤리온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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