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좀 더 잘 키우고 싶은 것은 모든 부모들의 바람일 것이다. 그래서 많은 부모들은 육아 관력 서적을 읽고 그것을 현실에 적용하려 애쓴다. 한국인 최초 존스홉킨스 소아정신과 지나영 교수는 궁극의 육아법 ‘본질 육아’를 제시하며, 아이를 키울 때 무언가를 더 하려 하기보다 오히려 “덜 애쓰는 게 답”이라고 말한다.
지나영은 ≪세상에서 가장 쉬운 본질육아≫에 대한민국 부모들의 육아 고충을 해결할 명쾌한 해답을 담았다. ≪세상에서 가장 쉬운 본질육아≫는 <밥을 짓듯 아이를 키워라>, <아이를 움직이는 힘을 알아라>, <어릴 때 이것만 해도 아이는 잘 자란다>로 나누어져 있다.
≪세상에서 가장 쉬운 본질육아≫이 다른 육아 서적과 차별되는 점이 있다면, 우선 부모로서 해야 할 질문을 던진다는 것이다. 아이를 키우기 이전에, 스스로가 어떤 사람인지를 돌아보라는 거다. 개인적으로 이 메시지가 무척 신선했다. 우리는 아이를 잘 키우려는 생각만 했지, 정작 스스로를 돌아보고,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어떤 부모가 되고 싶은지에 대해서는 무심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육아의 최종 목적지가 무엇인가 묻는다. 독립적이고 주도적인 존재로 아이를 키우는 것, 그것이 육아의 최종 목적이다. 그리고 부모는 아이에게 삶을 살면서 필요한 가치를 몸소 보여주고 가르치면 된다는 것이 ‘본질 육아’의 핵심이다.
그러기 위해 저자는 “첫마디 맞장구 요법” “4C” “P.R.I.D.E” 등 다양한 육아법을 제시한다. 그리고 아이에게 꼭 가르쳐야 할 네 가지로 “신뢰성(정직성), 책임감&성실함, 기여, 배려”를 꼽는다. 저자가 제시하는 육아법의 특징은 크게 어렵지 않다는 것이다. 아이의 자율성을 보장하고, 미래에 필요한 인재로, 행복한 아이로 키워내는 것이 핵심이다. 물론 어떤 부모에게는 이게 오히려 어려울 수도 있겠다.
저자는 아이가 살아가면서 갖춰야 할 필수적인 삶의 가치와 자기조절력 등을 잘 길러준다면, 아이가 잘 자랄 거라고 확신한다. 사실 공부하라고 채근한다고 해서 아이가 공부를 잘하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아이가 어떤 어른이 되면 좋겠는가?” 저자는 이 질문을 던지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더 이상 아이의 잠재력이나 재능을 무시한 채 특정 직업으로 몰아가고 채근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부모로서 아이에게 갖는 기대와 욕심, 불안을 버리는 것은 사실 말처럼 쉽지 않다. 누구나 우리 아이가 좋은 직업을 갖고 잘 살았으면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아이가 한 사람의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다른 구성원들과 어울려 잘 살아가고, 행복한 삶을 사는 것일 것이다. 그러기 위해 저자가 말한 것처럼 기본적인 인성과 가치관을 갖추게 해주는 게 부모로서 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일일 것이다. 어쩌면 이는 단순히 공부 잘 하는 아이로 키우는 것 이상으로 힘든 일일지도 모른다.
≪세상에서 가장 쉬운 본질육아≫에서 강조하는 육아법은 현재 우리가 추구하는 육아법과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아직은 우리 모두가 추구하는 육아의 방향과는 약간의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 모두가 궁극적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임에는 분명하다는 생각이 든다. 치열한 경쟁과 불안에서 벗어나 부모와 아이 모두가 행복해지는 육아법, ‘본질 육아’를 지금부터라도 실천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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