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24 블로그

리뷰 일단 앉아서 책으로 여행하라 - 여행할 땐, 책

마지막으로 여행을 가본 게 2019년이니, 2020년에 본격적으로 팬데믹이 시작되지 않았다면 '여행은 언제든지 마음만 먹으면 갈 수 있는 것'이라는 생각으로 1~2년에 한두번 정도 여행을 하며 무심하게 살아왔을지도 모를 일이다. 팬데믹 때문에 여행이 예전처럼 쉽지 않아진 요즘이라서 여행하는 대신 여행에 관한 책을 읽으며 여행이라는 것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된다. '여행하기 전 그 나라 작가들의 소설을 찾아 읽는 것부터 시작한다'는 작가님의 말에 공감하고, 여행을 간 나라에서도 책방부터...

2022.08.29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리뷰 여행과 함께하는 음식은 추억이 된다.

팬데믹 때문에 여행을 가기는커녕 꿈꾸는 것조차도 죄책감이 느껴지는 요즘 그나마 여행을 다룬 책들을 읽으며 대리만족할 수 있어 다행인 것 같다. 이 책은 서점에서 발견하자마자 너무나 예쁜 일러스트가 가득 담겨있어 고민하지 않고 바로 그 자리에서 구매를 결정한 책이다. 전세계 중에서도 특히 유럽, 아시아, 일본(작가님이 일본 분이시기 때문에)에서의 여행과 요리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 책은, 아기자기하고 알록달록한 일러스트가 페이지마다 독자들을 반겨주고 있어 전혀 지루할 틈이 없게 만든다. 유튜브 등의 영상 매체를 ...

2022.07.21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리뷰 걷는 듯 천천히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영화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이렇게 에세이가 번역되어 그의 영화 속에 숨은 뒷이야기와 영화가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해 고민하는 영화감독으로서의 참다운 자세를 느낄 수 있어 더욱 좋았다. 같은 표현자로서 특히 아래의 구절은 공감되기도 하고, 앞으로도 창작을 하는 사람으로서 꼭 명심해야겠다고 느끼는 부분이었다.   "누군가 한 사람을 떠올리며 만들어라." 방송국 신입사원 시절, 선배에게 이런 말을 들었습니다. "시청자라는 모호한 대상을 지향해 방송을 만들면 결국 누구에게도 가닿지 않는다. 어머니라도 애...

2019.02.24 공감 횟수 9 댓글 수 7

리뷰 맛있는 산행기

'두근두근 혼자가는 등산여행'이라는 책을 읽고 관심을 가지게 된등산 만화가 스즈키 미키의 등산 에세이이다.국내에 아직 라이센스 출판된 책이 많지 않은 작가이지만,처음 스즈키 미키라는 작가를 접한다면, 혹은 '맛있는 산행기'를 읽고작가가 등산 만화를 그리게 된 사연을 알고 싶어졌다면'두근두근 혼자가는 등산여행'을 함께 보기를 추천하고 싶다.'두근두근 혼자가는 등산여행'이 작가가 등산을 하게 된 계기와어떤 일을 해도 재미가 없던 인생에 산을 좋아하게 되어산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산에 대한 만화를 그리게 되는 등인생의 굴곡을 표현하고...

2017.07.09 공감 횟수 1 댓글 수 0

리뷰 딸을 위해서라도 읽어야 할 책! - 엄마처럼 연애하지 마라

처음에 [엄마처럼 연애하지 마라]라는 제목을 보고 뜨끔했다. 엄마가 반대하는 일은 전혀 하려고도 하지 않은 내 지난 인생을 되돌아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어려서부터 화려하게 꾸미는 걸 좋아하지 않았고 애초에 엄마가 그런 분이 아니었기 때문에 나 역시 겉모습 꾸미기나 이성교제에 그다지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그러나 이 책에 의하면, 어릴 적부터 엄마가 아이의 꾸미기를 전폭적으로 도와주고 '예쁘다' 칭찬하며 자신감을 갖게 해 주어야 아이도 커서 당당하게 이성교제를 할 수 있다고 한다.     ...

2012.10.20 공감 횟수 2 댓글 수 1

리뷰 사진보다 더 오래가는 그림 - 유럽낭만 탐닉

    보통 여행 에세이를 쓰는 사람들은 그 나라를 기억하기 위해 건물, 풍경 위주로 '사진'을 찍는 경우가 많다. 세노 갓파는 특이하게도 실내 위주로 '그림'을 그리는 스타일이다. 자로 잰 듯 정밀한 그의 그림은 여행 중에 샤샤샥 그렸다고는 도무지 믿기 힘들다. 세노 갓파의 화풍이 특이한 것은 [작업실 탐닉]에서도 이미 느낀 바 있지만 심지어 여행 에세이에서도 묵은 호텔방마다 평면도를 그렸을 줄이야... 그의 섬세함과 호기심에는 정말 두손두발 다 들었다.   &nb...

2012.10.08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리뷰 여행은 일상에서 보물찾기 - 꼴라쥬 파리

2012.10.02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리뷰 천년의 수도, 스토리텔링의 영원함 - 교토, 천년의 시간을 걷다

예전부터 교토에 대해서는 흥미가 많았다. 현재 일본의 수도인 도쿄가 현대적인 빌딩 숲이라는 느낌이라면, 교토는 과거의 수도이긴 하지만 많은 유적지를 품고 있기에 좀 더 고풍스럽고 차분한 느낌이 들어 호감이 간다. 부드럽고 느릿느릿한 교토 사투리에서 느껴지듯, 교토 사람들 역시 성품이 차분한 듯 보여 호감이 간다.   이런 이미지를 갖게 된 것은 좋아하는 유명인 중에 교토 출신이 많기 때문이다.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도 출신지가 교토 근처인 것으로 알려...

2012.09.20 공감 횟수 1 댓글 수 2

리뷰 비밀이 당신을 자유케 하리라 - [비밀의 철학]

2012.01.13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리뷰 소설같이 읽혀지는 에세이&레시피 - [미스터 라떼]

푸드 칼럼니스트인 작가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이다. 그녀에게 사람들과의 만남은 곧 같이 먹은 요리로 기억되기에, 소소한 일기같은 재미를 주는 이 책에도 그날그날 먹었거나 요리했던 메뉴의 레시피는 빠질 수 없다. 비단 요리뿐만 아니라, 한 여자가 결혼을 준비하며 주위 사람들을 돌아보게 되고, 곁에 있어준 그들을 더욱 소중히 생각하게 되는 심리 변화를 마치 아는 언니의 일기를 읽듯이 생생하게 느끼고 공감할 수 있어 더 인상적인 소설이다.

2012.01.13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리뷰 앉아서 모험을 경영하다! - [동물원을 샀어요]

  BBC에서『벤의 동물원』이라는 제목의 리얼리티 쇼로 방영되기도 했다는데이 책을 읽으니 그 방송이 미칠 듯이 보고 싶다!!!동물은 좋아하지만 동물원 경영에 대한 지식은 전무했던 생초보 경영자가 '다트무어 야생공원'이라는 다 쓰러져가는 동물원을 재건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작가 벤저민 미는 DIY에 관한 칼럼을 쓰는 동물행동학 연구가였다고 하니,자신이 가진 능력(목공, 개축 등등)으로 동물원을 재건하는 동시에동물들을 가장 가까이에서 관찰하며 그 행동을 연구할 수 있는절호의 기회를 놓칠 수 없었을 것이다.  ...

2012.01.04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리뷰 이게 일기여 소설이여? - [소생 이야기]

왜 사람은 일기를 쓰는가?지난날의 일기를 읽어 보면 '정말 내가 이랬다고?' 놀랄 만큼기억과 다른 과거가 존재했다는 걸 알게 된다.내가 '기억하고 있던 나'와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는 건타임 머신이 따로 필요 없을 만큼 판타스틱한 경험이다.그래서 일기는 최고로 리얼한 판타지라고 할 수 있다.일상의 자질구레한 부분을 시시콜콜하게 관찰하고 써 내면생각보다 일상이 웬만한 판타지 소설 저리가라 할 정도로 판타스틱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소생 이야기]는 미스테리 판타지 소설가 오츠 이치가 인터넷에 올린 일기를 묶어 낸 책...

2011.12.25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리뷰 작가와 독자, 상호작용의 '기적' - [60초 소설]

거리의 초상화 화가나 즉흥 연주를 선보이는 거리 음악가는 봤어도, 60초만에 소설을 써주는 '거리의 소설가'가 있다는 말은 처음 들어봤을 것이다. 고객의 사연을 듣고 즉석에서 60초만에 짧고도 상징적인, 시작과 마무리가 제대로 연결되는 소설을 써주는 작가의 솜씨가 가히 경탄할 만하다. 심지어 그는 이 60초 소설 때문에 만난 고객과 결혼하게 되었다고 한다.   소설은 그리 가벼운 것이 아니라고, 누군가는 말할지도 모른다. 한 권의 소설을 쓰기 위해서는 몇년에 걸친 연구와 준비가 필요하다고 할지 모...

2011.12.25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리뷰 충격의 재활치료를 위한 책 - [무라카미 하루키 잡문집]

무라카미 하루키 소설을 접한 것이 너무 어릴 때였나보다. 중학생인지, 고등학생인지 아무튼 10대 때 읽었던 [상실의 시대]와 [양을 쫓는 모험]은 내게는 그저 우울하고 난해한 소설로만 기억에 남았었다. 그런 이유로 그의 소설을 많이 읽지는 못했지만, 관심을 끊을 수 없었던 건 이후로도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이 계속 베스트셀러로 소개되어 그의 세계를 '나만' 이해하지 못했던 게 아닐까, 그렇다면 부끄러운데... 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나만 모른다'는 충격...

2011.12.23 공감 횟수 0 댓글 수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