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들 그런 영화라고 말하니까...
그리고 정말 보는 내내 재미있게 봤다.
그런데 보고 나서 계속해서 씁씁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내 젊은 날이 생각났고...
어리숙함이 생각났고...
다시 스물로 돌아가면 어떤 선택을 할까를 생각했다.
영화는 치우 동우 경재라는 세 친구의 상황을 이야기 한다.
치우(김우빈)는 부자 부모님 밑에서 아무 문제도 없이 산다.
그래서 아무런 꿈도 없다.
자신이 뭘 해야 할지 모른다.
진지함이 없다.
그것이 동우의 진지함이다.
동우(이준호)의 집은 망했다.
그래서 동우는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아르바이트와 학원을 함께 다니며 치열하게 산다.
그래서 어머니가 동생들을 데리고 힘들 게 사는 것을 외면하며 자신의 앞만 보고 달린다.
지금 꿈을 놓으면 영영히 다시는 잡을 수 없을 것 같기 때문이다.
경재(강하늘)는 말 그래도 정말 평범한 대학생이다.
대학 졸업해서 대기업에 취직하기 위해 열심히 공부를 한다.
그러다가 선배 누나를 만나 짝사랑을 하고...
그 짝사랑을 말 한 번 못해보고 보낸다.
이 세 친구는 이런 무거운 현실을 나름대로 유모있게 넘기며 살아간다.
그러나 부딪히는 건 현실의 벽들...
세상 앞에서 젊음의 포부도 없고....
계속해서 찌질함만 나온다.
영화는 젊으니까 실패해도 좋다고 말한다.
젊으니까 선택의 기회도 많다고 말한다.
젊으니까 모든 것을 웃으며 넘길 수 있다고 말한다.
진지함을 유모로 승화시키는 것이다.
그런데 정말 젊으니까 실패해도 좋을까?
젊으니까 선택의 기회도 많을까?
젊으니까 모든 것을 웃으며 넘길 수 있을까?
내가 그 때의 젊음으로 다시 돌아간다면 그럴 수 있을까?
나의 젊은 날을 생각하게 하는 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