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가 어린 시절 애착인형으로 곰 인형을 항상 곁에 두고 있었던 기억이 떠올랐다. ‘곰순이’라고 기억되는 이름을 붙여주고, 여행을 갈 때도 항상 데리고 다닐 정도로 애착을 가졌던 인형이었다. 정확히 언제부터인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아이가 자라면서 애착인형으로서 곰 인형의 모습이 희미해져갔다. 아마도 곰 인형을 대신하는 장난감들이 생기고, 아이의 관심이 분산되었기 때문이라고 이해된다. 부모인 나로서는 그러한 내용을 어느 정도 떠올릴 수 있지만, 이미 성인이 된 아들은 그러한 사실조차 기억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