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경우를 돌아보면, 사춘기에 접어든 자녀와 여행을 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일이라고 여겨진다. 대략 10살 즈음부터는 부모보다는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을 더 좋아하고, 때로 가족이 함께 외식을 하거나 여행을 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한 달 전부터 미리 동의를 받아야 했기 때문이다, 물론 그러다가도 아들의 마음이 외식이나 여행을 함께 하지 못한 적도 적지 않다. 그런 점에서 모녀가 함께 여행을 하고, 그 여정을 소개하는 이 책의 내용이 매우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마흔여섯의 산티아고’라는 부제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여행의 일정은 바로 산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