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학자인 저자가 직접 그림을 그리고, 연애에 대한 기억과 생각들을 풀어놓는 내용이라는 것을 이 책의 성격으로 규정지을 수 있을 것이다. 서로 이질적인 것처럼 보이는 요소들이 결합되어 한 권의 책으로 묶어졌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는 점도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자연과학의 기초를 이루는 물리학을 전공하고 있지만, 저자에게 ‘그림은 또 다른 우주’였다고 고백하고 있다. 그림에 대한 저자만의 ‘열정’이 학자로서의 긴장을 풀어주는 수단으로 작용했을 터이고, 그에 못지않게 ‘연애를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