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라는 단어를 처음으로 만들어 정착시키면서, 어린이 운동에 헌신했던 방정환의 글들을 엮어 펴낸 책이다. 시조나 가사 등 고전시가에서 ‘어리다’라는 표현이 자주 등장하지만, 그 의미는 ‘어리석다’ 또는 ‘미숙하다’라는 부정적인 의미를 지닌 경우가 대부분이다. 예컨대 서경덕의 시조 초장에 ‘마음이 어린 후니 하는 일이 다 어리다’라는 구절이 등장하는데, 어리석고 미숙한 마음가짐으로 인해서 하는 일조차 어리숙함에서 벗어날 수 없음을 토로하는 내용이다. 하지만 방정환은 이러한 표현에서 ‘어린이’라는 단어를 만들어냈으며, 비록 미숙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