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블로그 전체검색
노벨문학상 필독서 30

[도서] 노벨문학상 필독서 30

조연호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검증된 작품으로 느껴지는 노벨문학상의 작품이 가진 품격은

뭔가 모르게 신뢰가 간다.

수여되기까지 작품 세계의 가치를 인정받는 건

대단히 충분한 검증을 받았다는 걸 의미하기에

책을 고르다 고르다 머리가 아플 땐

믿고 읽는 노벨문학상을 선택할 때가 많다.

1901년부터 2000년대 이후까지의

노벨문학상 작품 30편을 다루고 있는 이 책의 목차를 보며

제목은 익히 많이 들어봤으나 읽어보지 못한 작품들이 꽤 있었다.

책의 목차대로가 아닌 관심사 순으로 책을 살펴보았는데

최근 아니 에르노 작가에 대해 관심을 두고 있어서

책에서 다루고 있는 <단순한 열정>에 대해

불륜이라는 용납되기 힘든 사회적 낙인에도 불구하고

이를 뜨거운 사랑으로 정의하는 그녀의 대범하고 용기가 신선했다.

은밀하고도 성실한 고백이 아마 아니 에르노라서 가능하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자전적 소설에 대한 그녀 자신의 열정적인 고백 앞에서

나 역시 그녀의 세계 안에 푹 빠져 한동안

모든 작품을 끌어안고 살고 싶어진다.

사회적 분위기로 봤을 때 다루기 힘든 주제들이라

작가 스스로 부딪히고 넘어야 했을 허들을

당당히 결심하고 고백할 수 있었던 대담함에

그녀의 도전을 함께 응원할 수 있는 힘을 싣고 싶다.

내가 사는 생활 반경이 넓지 않고

그 세계가 좁기에 문학작품 안에서 마음껏 유영하고

닫힌 세계의 문을 열고 새로운 세계로 다가갈 수 있다는 것이 무척이나 흥미로운 일이다.

<19호실로 가다> 도리스 레싱은 이전에 읽었던 작품이었는데

최근에 다시 이 책을 꺼내 읽었다.

작품 속에서 느껴졌던 쓸쓸함과 고독이 사뭇 가깝게 느껴진 건

내가 두 아이의 엄마로 살아가고 있어

조금씩 더해지는 상실감이란 무게속에 작품으로 다시 스며들어

이 책을 꺼내보고 싶다란 생각이 문득 들었다.

처절하게 몸부림치며 울부짖는 쉼터가 되었던 19호실.

의연하게 잘 지내는 듯 보이지만 그 안엔

더 나로 살아가고픈 숨겨진 마음들과

자책감 괴리감 속에서 엉켜서 힘들어하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그녀의 고충을 이해하면서도

심연 속에 깊이 빠져드는 우울감은 나에게도 벅찬 무거움으로 다가와 힘이 들기도 했다.

깊은 탄식과 안타까움으로 책장을 넘기다보면

진정한 자유를 누리고 싶었던 한 여자의

외롭고 고단한 그 모습 그대로의 날것이 마음 깊이 전해진다.

처절한 외로움과 사투하며 울부짓는 여성의 모습이

수많은 여성 독자로 하여금 마음을 울리는 훌륭한 작품이라 생각한다.

아직 알고 있지 못한 나를 알고 싶어서

깊은 문학의 세계로 문을 두드린다.

그 안에서 삶의 풍성함과 깊고 넓은 세계로

호기롭게 떠날 수 있는 모험이 기다리고 있어

이토록 멋진 작품을 단 한 권의 책으로 만나보고

이야기를 확장시켜 살펴볼 수 있는 시간은 귀하고 값지다.

독파해야 할 노벨문학상 작품이 아직도 많이 남아있다는 점에서

나의 책읽기 여정은 계속 되어야 할만한 충분한 이유가 더해졌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취소

댓글쓰기

저장
덧글 작성
0/1,000

댓글 수 0

댓글쓰기
첫 댓글을 작성해주세요.

PYBLOGWEB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