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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에게 엄격한 사람들을 위한 심리책

[도서] 자신에게 엄격한 사람들을 위한 심리책

오언 오케인 저/정지현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타인에게는 엄격하지만 자신에게는 관대한 사람 vs 타인에게는 관대하나 자신에게는 엄격한 사람

'엄격'의 정의와 영역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대체로 조직 내에서와 개인의 행복 면에서 이 두 타입은 반대의 상황을 경험하고 있을 것입니다. 공동체의 관점에서 본다면 전자는 갈등을 일으키는 주범이 되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행복한 사람일 가능성이 큰 반면, '자신에게만 엄격한 사람'은 공동체에서는 환영받을 만한 사람이지만 개인적인 면에서는 행복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거든요. 자신은 행복하지만 타인에게는 해를 끼치는 삶, 반대로 타인에게는 좋은 사람이지만 스스로는 행복하지 않은 삶. 할 수만 있다면 양쪽 모두 균형의 지점으로 이동하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자신에게 엄격한 사람들을 위한 심리책>의 저자이자 심리치료사인 오언 오케인은 자신이 만난 내담자들 중 '자신에게만 엄격한 사람들'일수록 자신에게 닥친 문제를 쉽게 극복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았다고 합니다. 저자는 그런 이들에게 고통의 원인을 찾아 그것을 내려놓는 방법과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싶어 이 책을 썼다고 하고요. 완벽한 하루, 완벽한 행복이 아닌 일상을 조금 더 행복해지게 만드는 방법을요. 수많은 내담자에게는 각기 다른 사연이 있었지만 행복을 방해하는 장애물은 거의 비슷했다며 저자는 이를 몇 가지 주제로 분류하였습니다. '새로운 도전을 시도할 때마다 발목을 붙잡는 과거, 꼬리에 꼬리를 무는 부정적인 생각들, 한번 시작하면 멈출 줄 모르는 걱정, 인간관계, 원망하고 비교하는 습관, 불안한 미래 '. 이 주제를 중심으로 각 주제별 원인을 분석하고 그에 따른 해결책을 단계별로 제시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저자가 제시하는 문제 해결 방식에 아쉬움이 남습니다. 예를 들면 '나는 완벽해야만 해'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은 '항상 완벽할 필요는 없어'라고 바꾸어보고, '모두에게 착한 사람이어야 해'라는 법칙을 가진 사람은 '가끔은 스스로에게 착한 사람이어도 돼'라는 라고 소리 내어 말하고 일기장에 적어보라는 조언 같은 것이요. 이처럼 자신이 본래 가졌던 믿음의 반대편 명제에 묶여버리는 것이 행동 차원에서의 일시적인 노력에 멈추게 하거나 자신을 괴롭게 했던 믿음과 같은 믿음을 가진 타인을 비난하게 되는 경우를 여러 번 보았거든요. 하지만 이를 '과정'으로 활용할 수 있다면 문제 해결에 실제적으로 다가가게 도와준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을 괴롭게 만드는 믿음이 무엇인지를 스스로 알아차리는 것, 그리고 그 반대편의 행동을 해봄으로써 이제껏 내가 알고 있는 것 외에 다른 세상도 있다는 것을 직접 경험해보고, 자신의 전제에 대해 근원적으로 고민해 보는 기회로 삼을 수 있다면요.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지금껏 자신에게 엄격한 사람들이 해왔던 행동의 의미를 보여주고, 그것이 우리의 삶을 어떻게 정체시키는지를 보여줌으로써 내 시선을 이전과는 다른 곳으로 돌리는 데 도움을 줍니다.

 

책의 앞부분, 저자는 집단 심리치료에서 '창문과 칙칙한 벽'을 각각 '희망적인 미래와 우울함을 불러일으키는 과거의 문제'를 상징하는 것으로 비유하며 '어느 쪽에 집중하는 것이 좋을지', 그리고 '벽을 바라보는 시간이 많으면 어떤 문제가 생길지'를 질문합니다. 계속 벽만 보고 있으면 다가올 미래를 등지고 있는 셈이라고요.

'자신에게 가혹하게 굴면 삶도 가혹해진다. 그런 식으로 행복해진 사람은 아무도 없다'

저자의 말처럼 행복의 모습과 행복에 대한 정의는 저마다 다르지만 '자신에게 가혹하게 굴면서 행복해진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말은 누구에게나 해당되는 말이 아닐까요. 내가 무심코 하는 행동들이 다가올 미래를 등지게 하고 나 자신을 행복에서 멀어지게 하는 건 아닌지, 그리고 그것이 정말로 내가 원하는 것인지를 생각해 보게 해주는 책이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 받았으며, 내용에 대한 요구 없이 저의 견해가 담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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