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용소에 관한 책은 소설로만 접해봐서 이렇게 인문학을 읽는 건 처음인데 이 책이 나에게는 조금 더 현실적으로 절망적인 부분들이 가깝게 와닿았다.
테헤란에서의 죽음처럼 수용소에서 한순간의 선택만으로 운명처럼 목숨이 좌우되는 상황과 고통스러워하는 눈앞의 사람보다 굶주림으로 인해 자신의 빵에만 정신 팔려 있는 부분을 보고 정상적인 사고를 하기 힘들 정도로 극한의 상황에 놓여 있는 화자가 삶의 이유를 말하며 포기하지 않고 극복하고 삶을 살아가는 방향에 대해 말하는 건 동료들에게 말한 것과 다르게 독자들에게 대단한 정신력을 심어준다.
다른 사람은 아닐지라도 일단 나에게는 도움이 된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