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센디어리스는 책을 다 읽고 나면 문득 표지가 다시 보이는 책이다. 책을 읽기 전에는 그저 강렬한 이미지들의 나열로만 보이지만, 마지막 장까지 읽고 난 후에 표지를 다시 보면 이 표지에 담긴 의미가 보인다. 책의 하단은 폭발이 일어나 불길이 일고, 하늘은 구름에 쌓여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다. 하늘에 자욱한 구름처럼 신은 간절한 부름에도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베일에 싸여 있으며, 인간은 땅에서 폭발이라는 수단을 통해 신에게 닿으려고 한다. 또한 책 제목은 마치 신과 인간을 잇는 다리처럼 놓여있다. 폭발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