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의 지성이자 하늘의 별이 되신 이어령 선생님
선생님의 끝나지 않은 한국인 이야기 시리즈가 시작되었어요.
그 첫 번째 이야기, "별의 지도".
저는 별은 끊임없는 상상의 매개체라고 생각했어요.
하늘을 보며 이야기의 날개를 펴기도 하고,
그림을 그려보기도 하구 말이죠.
그래서인지 "별의 지도"라는 책의 제목은
끝없는 우주 속에 펼쳐지는 별의 이야기,
끝나지 않은 이야기의 시작으로 안성맞춤이라 생각되었던것 같아요.
"소멸하지 않는 지성의 불꽃놀이!"
타계하셨지만 지금까지도 한국인의 지성으로
일컬어지는 이어령 선생님
프롤로그를 살펴보며
"꼬부랑" 길이 끊임없이 이어진다는 이야기의 시작은
끝나지 않은 우리의 이야기,
그리고 별의 이야기를 기대하게 했어요.
우리에게 있어 별과 연관이 깊은 시인,
윤동주의 이야기로 시작해요.
윤동주의 서시를 이해하며 이어지는 이야기,
그리고 하늘과 땅, 사람의 조화를 생각했던
선조들의 지혜를 짐작해보게 되었는데요.
우리가 사용하는 태극이 원래는 삼태극이었다는 점도
인상적인 부분이었어요.
그리고 과거부터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이
꿈꾸고 노래하는 이유가
경계가 없는 하늘을, 그리고 별을 바라보며
마음의 경계를 잊고자 함은 아니었을까 생각해 봅니다.
해석하기에 따른 "시"라는 문학을 바라보며
고정관념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는데요.
또 그 고정관념을 어떻게 해석해 나가야 하는지,
통찰의 힘이 얼마나 중요한지 살펴보게 되요.
책 속에서 우리가 그 동안 봐 왔던 이별의 시가
이별을 가장한 사랑의 시였다는 것을
이어령 선생님의 언어로 배울 수 있었어요.
과연 우리가 보고 느끼는 것이 모두 옳은 것인가?에 대해서도
한 번쯤 고려해 보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책에서는 윤동주 시인에 대한 이야기 뿐만 아니라
김소월, 한용운, 이상 등 근대의 시인들과
맹자, 순자 등 고대의 철학가의 이야기까지
별을 바라보며 소망하던 선인들의 이야기가 담겨있어요.
물리적인 개체로써의 별이 아닌
지성인들의 마음속에서 빛나는 별의 이야기가 담긴 책.
이어령선생님의 언어로 쓰인 글을 읽으며
내가 가져야 할 관점과
앞으로 내가 무엇을 해 나가면 좋을지에 대해
깊이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어요.
**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