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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채우는 여행의 기술

[도서] 나를 채우는 여행의 기술

알랭 드 보통 기획/인생학교 저/케이채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나를 채운다는 문장을 보았을 때,

저자는 무엇을 채우고 싶었을까?

단순한 경험보다는 내면의 무언가이지 않을까

어떤 것을 채우고 싶었을까,

궁금해졌던 것 같아요.

 


 

이 책을 읽기 전,

여행이 나에게 주는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보았어요.

일상에서의 탈출, 미지의 세계에 대한 기대감..

막연한 설레임을 가지고 다녀오는 여행의 마지막은

한 편의 꿈과 같은 이야기들과 아쉬움으로 채워오곤 했는데요.

 

그래서 여행을 바꾸는 30가지 질문이라는 내용이

마음을 사로잡았던 것 같아요.

특히나 철학적 느낌이 짙은 알랭 드 보통이 저자이기에

사색할 수 있는 여행을 배울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차례를 살펴보면

여행지를 선택하는 방법이나 가족여행에 대하여,

짧은 여행이나 자연에 대하여

여행 안에서 겪을 수 있는 여러 일들이 담겨져 있음을 알 수 있어요.

단순히 지금의 지역에서 멀리 떠나는 여행 뿐만 아니라

집 근처를 산책하는 것 까지 여행의 일부로 생각하는

저자의 시야가 넓음을 새삼 다시 느낄 수 있어요.

 


 

여행의 난제, 여행지.

저의 가장 최근의 여행지는 서울.

 

SNS의 발달로 가보고 싶은 곳들을 쉽게 찾을 수 있는데요.

그에 반면 막상 그 곳을 가는 것은 쉽지는 않더라구요.

적어도 제게는 현실에 치여 큰맘을 먹어야 하는 것 같거든요.

 

앞으로 예정되어 있는 여행지는

이상하리라 느껴질만큼 가보았던 곳.

그 여행에서의 아쉬움이 다시 나를 끌고가는 기분이 들곤 했어요.

 

그래서 적어도 저에게 여행지를 선정하는 것은

언제나 설레이면서도 그리움을 동반하는 것 같아요.

 


 

보통의 즐거움을 느끼는 여행을 하게 된 것은

꽤나 최근들어서부터인 것 같아요.

유명한 곳은 가봐야 할 것만 같고,

그 곳을 지나지 않으면 여행을 제대로 하지 않은 것만 같아

죄책감이 들었던 것도 같아요.

 

지금의 저는 즉흥적인 여행을 즐겨 하곤 하는데,

짜여지지 않은 그대로를 느끼는 여행의 묘미를 알아버린 것만 같아요.

때로는 시간을 낭비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불안감에 휩싸일 때도 있지만

뜻하지 않은 곳에서 뜻하지 않은 상황에서 오는

소소한 행복이 여행의 묘미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리고 아이에게 예전에 내가 겪은 경험을

함께 해보고 싶다는 욕심도 있어요.

그 때에는 일상이었지만 지금은 날을 잡고 해야하는 일,

그 소소한 행복을 함께 느껴보고 싶은 것도 있거든요.

그래서 보통의 즐거움이라는 단어가 참 따스하게 다가오네요.


 

가족여행에 대한 저자의 글은

마음에 오래오래 남을 것 같아요.

 

하나의 가정을 이루고 아이들과 여행을 다니지만,

때때로 부모님이, 또 할머니가 생각나곤해요.

다 같이 갔던 여행이 말이죠.

 

가야지 하고 이야기는 하지만 쉽게 가지 못하는 가족 여행.

그래서 지금 내 아이들과 최대한 많은 추억을 쌓고 싶다고

다짐하곤 해요.

아이와 함께하는 여행이 순수한 이유는

아마도 아이의 눈높이에 맞춘 여행이기 때문이겠죠.

 

그래서 아이들에게 뿐만 아니라 부모에게도

가족여행은 필요한 것 같아요.

좀 더 아이와의 여행에

마음을 가득 담아 집중할 수 있도록 노력해봐야겠어요.

 


 

늘 여행의 마무리는 아쉬움.

눈 깜빡하고 지나가버린 한 여름밤의 꿈 같은 것이었는데요.

이번 독서를 계기로 돌아오는 길에 대해

한 층 따뜻함을 담아내야겠다 생각하게 되었어요.

 

"우리에게 지루한 고향이 누군가에겐 아주 멋진 외국이라는 사실을"

p147

 

저자는 여행의 마무리가 슬프게 끝나지 않아도 되는

가장 중요한 사실을 알려주고 있어요.

 

저 또한 평범한 나의 삶이 때로는 여행같다는 것을

요즘들어 더 많이 느끼고 있거든요.

 

책의 후반부에는 산책 또한 작은 여행이라는 것을

상기시켜주고 있어요.

천천히 들여다보다보면 시간의 흐름을 느낄 때도 있고

때로는 몰랐던 부분을 알아챌 때도 있구요.

 

여행은 무엇일까.

무엇을 담고 싶고 담아내야 하는가에 대하여

책을 읽는 동안 다른 시각을 갖게 된 것 같아요.

 

눈 앞의 풍경만이 아닌,

마음으로 다가오는 많은 것들을 느끼는 것,

나의 오감을 채워주는 그 시간들이

여행이 가져다 주는 가장 큰 울림인 것 같아요.

 

**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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