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만드시는 제과류의 독특함과 작가님의 글과 사진이 조화롭게 버무러져있는 인스타그램을 구독하였었고, 자연스럽게 작가님의 브런치 글도 읽게 되었습니다.
우선 베이킹을 사랑하며 그 어떤 낯선 도시를 가든 빵집을 들리는 저로서는, 글의 시작이 케이크, 타르트, 쿠키 등의 빵의 품목으로 시작된다는 것이 너무나 따뜻하고 행복한 시작이었습니다.
작가님의 그 빵에 엮인 기억에, 제 기억을 자연스레 회상하게 되었고, 제 어린 시절까지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또한 하루도 빠짐없이 빵을 먹는 저는 책을 통해 무의식중에 먹었던 빵을 왜 좋아하게 되었는지, 또 이것에 얽힌 기억은 어떤지를 곱씹으며 저 자신을 조금 더 알 수 있게 된 시간입니다.
배고플 때는 책을 뜯어먹듯 달콤함을 상상하며 읽었고, 참을 수 없던 날에는 냉동실의 파운드케이크와 버터쿠키를 꺼내 함께 즐기며 책도 함께 아껴먹었습니다.
책을 통해 베이킹을 나아가 저를 더 사랑하게 된 순간입니다. 달콤한 위로를, 메마른 하루에 풍만함을 선사해 준 작가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