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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한 미술관

[도서] 기묘한 미술관

진병관 저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3점

이번 우리 '앞자리 모임' 4번째 만남의 주제는 '예술'이다. 그 중 미술 관련 도서를 선택하게 되었는데 그 책이 바로 <기묘한 미술관>이다. 

 

가장 먼저 이 책을 고르게 된 배경과 첫인상을 말하자면 '눈에 띈다' 였다. 표지 디자인이 매우 마음에 들었고 휘장을 걸어둔 것 같은 표지가 요즘 미술관을 생각나게 했다. 그때문인지 이 책이 더 기대가 되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구성은 총 5부로 이루어져있으며 마치 미술관을 탐방하는 것 같은 식으로 내용이 구성되어 있다. 먼저 1관은 '취향의 방'으로 화가들의 취향을 알 수 있는 고집스러운 미술품들이 있었다. 모임원 중 한 명은 1관을 자세하게 들여다보았다고 했으며 아무래도 책이 처음 시작하는 구간이니 1관이 가장 중요해보였다. 2관은 '지식의 방'으로 미술품을 둘러싸고 일어난 사건사고들을 다룬 구간으로 역사적 배경도 알 수 있고 미술보다는 역사에 치중한 구간이라고 할 수 있다. 3관은 '아름다움의 방'으로 누가 봐도 아름답다고 느낄만한 미술품들이 걸려있으며 유명한 화가들의 명화도 소개하고 있다. 4관은 '죽음의 방'으로 작품 속에서 느껴지는 죽음의 공간, 화가의 죽음을 둘러싸고 일어난 사건, 안타까운 죽음과 관련된 내용들이 있었다. 마지막으로 5관은 '비밀의 방'으로 아직까지 미스터리로 남아있는 미술품들을 보고 독자들이 직접 생각할 수 있게 구상한 부분이었다. 나도 그랬지만 모임원 분들도 5관이 가장 핵심적인 내용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5관은 더욱 세심하게 읽었다.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은 4관 '죽음의 방'이다. 화려한 색채를 쓰면서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미술품들도 많지만 추함도 아름다움이 될 수 있다는 느낌을 받은 부분이어서 가장 기억에 남는다. 다른 미술품들도 나의 시선을 끌기에는 충분했지만 교과서를 펼치면 늘 있는 그림들이라 독특하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 하지만 죽음의 방에서는 독특한 색채와 기법들이 많이 나와서 내 눈에 띄었다.

특히 프란시스코 고야의 작품들은 하나같이 독특한 기법을 써서 보는 이로 하여금 섬뜩함을 안겨준다. 생명이니까 죽음은 피할 수 없다. 그래서 죽음을 마냥 아름답게 치환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생각했다. 인간이 느끼는 슬픔, 고통, 죽음, 우울과 같은 부정적인 의미들도 모두 예술로 승화시킬 수 있고 시각적 아름다움 뿐만 아니라 본질적 아름다움도 예술에서 표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4관이 더 기억에 남았던 것 같다. 

 

이번 독서모임도 아주 즐거웠다. 나는 미술에 대해 많은 지식이 없지만 모임원 분 중 한 명이 미술책을 많이 읽으셔서 지식이 아주 많았기 때문에 우리에게 자세하게 설명해주셨다. 덕분에 자세한 뒷배경을 알 수 있었고 배경지식이 있고 없고의 차이가 크다는걸 몸소 깨닫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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