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 얇다. 안에 그림도 들어있다. 읽기가 무척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다. 지젝이란 이름도, 책을 가까이 하고 있는 나에겐 생소한 이름이 아니다. 무척이나 많이 들었던 이름이다. 책을 처음 접했을 때, 쉽게 만나고 그의 삶을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하지만 그렇게 쉬운 책은 아니었다. 지젝을 얘기하기 위해서 많은 철학자들을 데려 왔기 때문이다. 그 철학자들을 알아야 다음의 지젝으로 넘어갈 수 있을 것인데, 나는 그렇지 못했다. 읽다가 다시 돌아가고 다시 돌아가길 반복했다. 철학자들의 이해하기는 쉽지 않은 부분이 너무 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