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YES24 블로그 - 내 삶의 쉼표

포스트 오후 나들이

유리창에 빗방울들이 이슬처럼 달려있다. 그 이슬이 나뭇잎 위에서 가끔은 길을 내어 개울처럼 흐르게 한다. 맑고 곱다. 가만히 보고만 있어도 마음이 따뜻해 진다. 그런 빗방울을 유리창을 통해 음미하다. 물방울이 서로 엉켜 하나가 되기도 한다. 융합이란 낱말이 가장 적확할 것이리라. 하나가 고집을 피우지 않고 서로를 닮아가는 것이 가능한 비, 그러기에 비를 흠모한다. 비는 인간들에 하늘이 주는 가장 큰 축복의 하나다 오늘 그 빗속을 우산을 받치고 덜었다. 주변에 많은 ...

2023.09.20 공감 횟수 12 댓글 수 0

포스트 공항길의 꽃(능소화, 꽃댕강나무)

제주 공항길의 현재 꽃의 경연은 꽃 댕강나무와 능소화로 이루어 진다. 두 개가 활짝 핀 꽃들이 지나는 사람들을 황홀하게 한다. 이 길의 꽃들이 수시로 계절따라 바뀌는데, 이 가을을 맞이하고 있는 길에 피고 있는 꽃이 이 두 가지란 뜻이다. 정말 지나는 사람들의 마음을 풍족하게 만드는 그 무엇이 있다. 형상도 냄새도 그윽한 꽃들의 잔치를 만들어 주고 있다. 나도 그 길을 지날 때 늘 행복함에 젖는다. 이곳엔 다양한 꽃들이 왔다 간다. 그 중의 가장 화려한 것은 장미라 할 수 있겠다. 무...

2023.09.11 공감 횟수 15 댓글 수 0

포스트 불정 자연 휴양림

가족들과 함께 휴일을 빌어 한 달 전에 추첨에 넣어 당첨이 된 휴양림에 와있다. 내 생일을 겸한 이벤트로 가족들이 모이는 공간을 이곳으로 삼았다. 산 속이라 더위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 공간이고 그렇다고 춥다는 느낌이 도는 곳도 아니다. 포근하고 따사로운 공간, 가족들이 마음을 나눌 수 있는 공간으로 정말 적당한 곳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포근한 밤의 시간을 맞고 있다. 제주에서 비행기로 청주까지 날라왔다. 청주 비행장에 큰 딸 내외가 마중을 나왔다. 그들의 차를 타고 문경에 있는&nbs...

2023.09.02 공감 횟수 16 댓글 수 4

포스트 공항 뒷편 해안길

제주 시내에서 보기 더물게 버스들이 가득 차 움직이는 곳이 이 공간이다. 공항 뒷편길은 풍광이 수려하기도 하거니와 휴식 공간으로 좋은 평가를 받는 곳이다. 그래서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어제는 목요일,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해안길에는 사람들이 많이 나와 있었다. 낙조를 구경하고 바다의 풍경을 찍는다고 요란한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런 모습들이 제주의 명소 중 하나라고 얘기할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할 수 있게 했다. 용담 레포츠 공원으로부터 시작하여 도두봉에까지 이르는 공항 뒷편 바닷길을...

2023.08.25 공감 횟수 11 댓글 수 0

포스트 제주는 오늘도 비가 내린다

오늘 오전은 계속 비다 제주는 계속해서 비가 내리고 있다 쉽게 밖으로 나갈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지고 있지 많다 오늘은 오름에 올라볼까 생각했는데 계획을 조금 바꾸어야 할 듯하다 중산간에 특비 비가 많이 내린다고 한다 오름이 많은 공간들이다 제주는 바다로부터 시작해서 한라산까지 지속적으로 올라가는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그래서 제주도 어디에서든 바다를 눈앞에 볼 수 있는 희한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높은 공간에서 바다를 보는 것과 낮은 공간에서 바다를 보는 것은 거리감이 많이 다르다 제주의 중산간에...

2023.08.24 공감 횟수 13 댓글 수 2

포스트 용천수

제주의 바닷가에 솟는 담수 그것을 용천수라 한다 화산활동으로 인해 육지의 물이 바위 아래로 흐르다가 바다에 이르기 전에 솟아 사람들이 마시고 사용할 수 있는 물이 된다 이 물은 제주 사람들의 생명수다 오랜 세월동안 이 물로 인해서 사람들은 기갈을 해결하고 삶을 유지해 왔다 농사를 지으며 빨래를 하고 필요한 식품을 만들었다 이들이 바닷가에서 솟아 흐르기에 바닷가에 마을이 이루어질 수 있었다 몸을 씻고, 식재료를 씻고, 마시고 그렇게 하면서 마을이 번성하였다 이 물이 없었다면 사람이 살 수 없...

2023.08.16 공감 횟수 13 댓글 수 0

포스트 제주시 용담동 골목 투어

난 골목을 다니길 좋아한다. 골목은 항상 정겨운 것들이 많다 사람들의 곡진한 삶이 녹아 있기 때문인 듯 용담동은 제주에서 내가 가장 많이 머물고 있는 것이다 동에는 용연이 있고 용두암이 있다 이들을 구경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모두 바닷가나 큰 길로 다닌다 난 골목길을 거닐길 좋아한다 골목길은 한 번도 가보지 않았던 길일 가능성이 많다 늘 새로움이 함께한다 앞에 무엇이 있을끼? 어떤 상황이 전개될까? 하는 호기심과 기대감은 거리를 거닐기에 충분한 보약이 된다 가다가 막힌 길이 ...

2023.08.11 공감 횟수 7 댓글 수 0

포스트 한라수목원을 찾았는데

날이 더워 이겨보고자 버스를 타고 한라수목원으로 향했다 버스를 타러 갈 때는 무척이나 더웠는데 차를 타니 그리 시원할 수가 없었다 에어컨이 오히려 몸을 춥게 만들 정도였다 버스를 타고 왔다갔다하면서 피서를 할 수도 있겠구나 그런 생각까지 했다 버스를 타고 40분 정도 걸리는 거리다 한라산 쪽으로 올라가는 길을 가야 하는 버스다 물론 사람들이 사는 곳을 이리저리 돌아다니기 때문에 시간이 그리 걸린다 바로 가면 얼마 걸리지도 않은 거리를 말이다 20분 정도 차를 타고 가는데 비가 차장을...

2023.07.28 공감 횟수 10 댓글 수 0

포스트 운해

구름 위 하늘에서 바라본 풍경이다 융단 같은 구름이 솜처럼 깔려 있는 더 없이 심리적으로 포근한 공간, 내 마음에 가장 넉넉한 아름다운 그림이었다 눈이 호강을 하고 있었다 아무 것이 보이지 않아도 좋았다 그 너머엔 많은 세상이 있겠지만 그것은 아무런 흥미가 일지 않았다 오로지 한없이 펼쳐진 운해 그 속에 내 세상을 만들 뿐이었다 7,5천 피트 상공을 날며 구름을 발 아래 두고 그 넉넉한 풍광을 바라보면서 원초의 세상을 생각했다 생명의 근원을 마음...

2023.07.26 공감 횟수 12 댓글 수 0

포스트 삼양동 다시 가다

제주 삼양동은 검은 모래로 유명한 곳이다 오늘 시간을 내어 그곳에 다시 들렀다 물론 검은 모래의 촉감 때문이기도 했지만 근처에 있는 삼양동 유적을 견학하기 위한 마음이 강했다 버스를 타고 먼저 유적지 앞에서 내렸다 유적지에 들르니 안내하는 사람이 들어가 견학하라고 한다 오전 시간이 되어서 그런가 관람하는 사람이 없었다. 혼자 유적지로 조성되어 있는 공간에 들어가 이리저리 자세하게 살폈다 선사시대 제주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살았는가를 고분 발굴로 인해 조성해 놓은 공간이었다 무수한 세월을 거슬러 ...

2023.07.06 공감 횟수 12 댓글 수 0

포스트 산책길에 만난 꽃들

꽃은 내 삶의 소중한 친구다. 어디를 가든 꽃은 항상 내곁에서 웃음을 준다. 오늘 새벽도 마찬가지였다. 제주의 길은 꽃들이 얼굴이 되어 있다. 제주민들의 마음이 표현되어 있는 것이리라. 외지에서 찾아오는 사람들이 즐거운 마음에서 생활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을 게고, 늘 행복하게 살기를 원하는 그들의 삶이 반영된 꽃들일 게다. 나에게도 거리의 꽃들은 마음의 풍요를 가져다 주었다. 그들 중에 몇을 마음과 카메라에 담았다. 혼자 보기에 아까워 같이 나눌까 하고 지면을 만들고 있다....

2023.07.06 공감 횟수 7 댓글 수 0

포스트 신산 공원, 박물관

신산공원에 들렀다 원래 계획에 없었는데 길을 가다보니 그 공원이 눈에 들어왔다 그 쪽 지형은 잘 모르는 상태다 사라봉을 다른 방향에서 올라본다는 생각에 바다 반대편의 방향으로 걷고 있었다 날씨도 덥고 어느 정도 걸어 지친 상태에 자연사 박물관이 눈에 들어왔다 그리로 가니 공원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공원이 무척 컸고, 나무들이 많아 여름엔 사람들이 많이 선호할 듯한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많은 시설들을 갖추어 놓았다 그늘의 의자에 앉아 음료수를 한 잔 마시고 주변의 상황...

2023.06.15 공감 횟수 11 댓글 수 0

포스트 바닷가 오름

제주의 바닷가 오름은 거의 생활의 공간이다. 지난 시간들 속에서는 비바람을 막아주고 땔감을 제공해 주며 생필품을 구하게 만들어 주는 공간이었다. 지금에 와서는 오름들이 거의 영육간의 단련을 하는 곳으로 바뀌어 있다. 곳곳에 인위적인 길들을 잘 내어놓았다. 둘레길도 있고 오르는 길도 있다. 그렇게 높지가 않아 오르고 내리기가 쉽다. 그래서 아침 저녁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곳곳의 공간에 체육 기구도 마련해 놓고 있다. 체력 단련장으로서의 기능도 충분히 해낸다. 자연경관이 좋아 마음의 평안과 기...

2023.06.15 공감 횟수 9 댓글 수 0

포스트 삼양 검은 모래밭

모래를 밟고 있는데 발이 모래 아래로 빠져들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이 양말을 벗고 해변을 거닌다. 나도 따라 해 본다. 발바닥이 평안해 온다. 삼양 검은 모래밭에 나를 내려놓은 풍경이다. 난 당시 모래해변을 거닐 상황은 아니었다. 미처 걷지 못한 올레길을 다시 다잡기 위해 찾은 삼양 모래밭이다. 거기서 머물 시간도 별로 없다 그런데도 발이 자꾸만 모래밭을 기웃거렸다. 그러기에 잠시의 시간이라도 그곳에 머물자고 스스로 다독여 보았다 검은 모래밭이라고 해서 신기하게 여겼던 시간이 있었다....

2023.06.13 공감 횟수 15 댓글 수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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