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일기는 종잡을 수가 없다. 구름이 끼었다가 비가 내렸다가 금새 해가 난다. 우산이 그려져 있지 않은데도 비가 내린다. 이 지역은 비가 내리지 않는데, 차를 타고 10분 정도면 갈 수 있는 곳에는 비가 또 가득히 내린다고 전언해 온다. 기온은 많이 내려가 있다. 바람이 차게 느껴질 정도로. 시간 시간이 변하는 일기를 보고 있노라니 어린아이들 마음 같다는 생각이 인다.
오늘도 우산은 없다. 하지만 전국 곳곳에 국지성의 비가 내린다는 얘기는 있다. 이곳도 지나가는 길에 한 줄기 할 지도 모른다. 비가 오면 오는구나 하면 될 게다. 하지만 집을 나서는 발걸음에 우산을 준비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은 비가 올 때 행동반경이 조정될 수가 있다. 준비는 많은 일을 할 수 있게 만든다. 이런 날은 접는 우산이라도 하니 챙겨 가방에 넣어 두는 것도 좋으리라. 시원한 바람이 분다. 지금은 뜨거운 바람이 불어야 정상적인데, 안타까움은 있다. 하지만 우선은 더위가 신체를 구속하지 않아서 좋다.
오늘도 자연스럽게 하루를 맞이하는 삶이 되어야 하겠다. 꾸밈보다는 주어지는 것에 만족하면서 감사하면서 하루를 보내야 하겠다. 또 구름이 가득히 물려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