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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들이 사라진 산 위의 나무들

왕관을 쓴 듯 거룩하다

 

연륜의 시간들이 나뭇가지에 머물러

백발을 보는 듯 경건해진다

 

차가운 바람을 맞으며 길을 나섰는데

눈앞에 만난 기이하고 아름다운 장면

 

예전엔 보지 못했던

그곳엔 맑음과 고움이 있다

 

사라져 가는 것들과 남은 것들이

묘하게 교차하는 나무의 가장자리

 

내 오늘 그곳에서 빛남과 영원의 노래를

보고,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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