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도 추운데
오일장은 너무나 한산하다
개미 새끼 한 마리 없다는 상용적인 언어를
여기에다가 사용할 수 있을 듯
몸과 마음이 함께 추울 듯한 상인들
그래도 오일장에는 미련을 버리지 못하겠지
오일장에 들러 물건의 가격을 물어 본다
가능하면 마을의 물건을 구매해
지역의 경제가 조금이라도 움직일 수 있도록
마련을 하고 싶은 마음이다
하지만 가격이 오히려
상설 시장인 마트와 경쟁이 되지 않는다
그러니 누가 오일장에 구태여 머물겠는가?
날도 추운데
지역의 행상인들 마음이
얼마나 더 추우랴
큰 상점의 가격 인하와 독점은
양날의 검이다
추위가 많이 아파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