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거기 보행교가 있었지
금강을 가로 지르며 원형으로 만들어진 다리가 있었지
다리에 올라 한 바퀴 돌면 세상이 넉넉하게 들어왔지
높은 곳에 올라 금강과 시청을 중심으로 아파트 단지를 쳐다보면
세종이 그렇게 아름다웠지
그곳에 이렇게 성탄절 전날
점등식을 행하는 축제를 열고 있구나
이 차가운 날씨를 마다하지 않고 음악이 흐르는구나
그 음률이 훈풍이 되어 사람들의 가슴에 가닿을 듯
집중한 관객들의 모습이 행사 진행자들을 보람되게 하는구나
이제 축제가 마치면 원형 보행교를 한 바퀴씩 휘돌 테지?
그럼 또한 추위와 온정이 밀착되는 것을 경험하리라
그래 거기 보행교가 있었지?
언젠가 나도 거기에서 세찬 바람도 힘들어 하지 않았지
아름다운 공간에 아름다운 사람들이 모여
백성들을 가르치는 선한 소리를 듣는구나
거기 이젠 웃음이 흘러 서해까지 이르겠구나
모두가 잘 사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모두가 힘을 모으겠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