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도 벌써 한 주가 훌쩍 지나갔다. 한 일도 없는 듯한데, 그렇게 시간이 달려간다. 지나고 나서 돌아보면 어느 지점의 시간들은 아득해져 있다. 그리 멀지 않은 시간인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카운터다운한 새해의 시간도 그렇다. 1월 1일 0시의 시간을 바라보면서 눈을 부릅뜨고 있던 일이 어제 같은데, 또한 아득한 거리로 머물고 있다. 시간은 물리적인 것보다 심리적인 요인이 많이 작용해 우리들의 안에 머무는 것 같음을 느낀다.
오늘 토요일이다. 지난 토요일은 작년의 마지막 날이었다. 딱 일주일이 흘렀다. 그런데 느낌이 많이 다르다. 바람도 그렇고, 사람들의 마음도 그렇다. 이제는 기다림이란 말이 실감나게 다가온다. 하루가 흘러가는 만큼 가까워진 봄날의 훈풍을 그릴 수 있다. 텃밭도, 씨앗도 많이 기다리는 날이다. 그런 반면에 혼란스러워져 가는 세계 정세, 나라 경제 등이 발목이 되기도 한다. 사람들의 의식 속에 다가오는 봄바람에 대한 의식만큼이나 다가오는 날들을 모든 면에서 웃음이 많는 날들이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