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거기 잘 있었다
늘 마음에 그리고 그렸던 수평선의 동해
다함없는 아득함, 그리고 흰 포말
떠나고 돌아오는 세계의 창
그래 거기 잘 있었다
언제나 마음에 다가와 힘을 일깨웠고
장엄한 노래를 부르며 물결이 바람과 어울려
내 삶을 지칠 수 없게 만들었다
그래 거기 잘 있었다
언제나 꿈속에서 그렸던 그림
현실이 되어 내 앞에 다가온
꿈의 나라가 거기 있었다
이야기 안의 선현들이 그곳에서 말을 걸고 있었고
오늘의 내가 다시 일어서고 있었다
해안선 길이만 110km의 울진,
동해, 그 멋진 그림 속에 내가 있었다
어제를 안은, 오늘을 편, 내일을 꿈꾸는
바다를 안은 내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