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을 자극하는 제목에 첫 페이지를 펼치는 일이 어렵지 않았던 책이다.
이곳에 담긴 이야기는 때론 지독하리만큼 잔인한 사랑을 담았고, 때로는 현실과 판타지의 경계에서 독자들에게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작가의 섬세하고 깊은 감정 서술은 페이지를 넘기는 내내 주인공에게 몰입하게 만든다. 그를 이해하게 만들고, 그의 선택을 존중할 수밖에 없게 만든다. 그것이 비록 살인일지라도.
가장 마음에 들었던 이야기는 '오버랩 나이프, 나이프'였는데, 드라마를 보는 듯한 빠른 전개와 극적인 연출이 눈을 떼기 힘들게 했다. 무엇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