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학년 딸아이가 잘읽은 책이다.
우선 표지가 따뜻한 느낌을 주고 걷는 친구들의 어떤 이야기가 있을지
궁금책을 자아낸 것 같다.
다들 각자의 이야기로 사이가 친밀하진 않지만
걷기 클럽 들어와 함께 걸으며 이야기를 나눈다.
혼자 할 수 있는 운동이여서 걷기클럽을 만든 윤서와 도와주려는 친구와
생각지도 못했던 새로운 친구까지..
현실을 바꾸거나 자유자재로 모습을 바꿀 초능력은 없어도, 걷기 클럽 아이들은 오롯이 두 발을 내디뎌 괴로운 어제와 만만치 않은 오늘을 당당하게 걸어간다. 지름길도 없고, 뛰어가면 반칙인 ‘걷기’ 세계에서 타인을 앞지르려고 애쓰지 않고, 뒤처진 친구를 기다리는 걸 당연하게 여기며 자기만의 속도를 깨달아 간다. 『열세 살의 걷기 클럽』은 속도와 경쟁을 중요한 가치인 것처럼 여기는 시대, 사회적 거리두기로 사람과 사람의 거리가 훌쩍 멀어진 바로 오늘,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