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24 블로그

리뷰 비트코인을 만나나 [사회-비트코인, 지혜의 족보]

비트코인이 무엇인지 순진한 호기심으로 읽은 책이다. 그리고 몇 자를 올려 보려고 하는데 무안하다. 나는 이 책을 제대로 읽지 않았다, 못했다, 읽어낼 능력이 안 된다는 것을, 읽으면서 알았다. 그래도 꾸역꾸역 책장을 한 장 한 장 끝까지 넘겼다. 행여 조금이라도 무언가를 얻을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이 기대만큼은 얻었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비트코인이 이전과 달리 낯설지 않게 되었으므로.      비트코인으로 돈을 왕창 벌겠다는 생각에 도움을 주는 책은 아니다. 이것만큼도 확실히 알겠다...

2023.07.25 공감 횟수 1 댓글 수 0

리뷰 엄마들을 위한 잡지 [사회-포포포 매거진 POPOPO Magazine (반년간) : Issue No.08 [2023]

잡지는 특정한 독자를 대상으로 편집한 책이라고 볼 수 있다. 아무나 볼 수 있지만, 아무나 봐도 되지만, 그래도 꼭 봐 주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품고 정기적으로 만들어내는 책. 한 달에 한번이든 세 달에 한번이든 여섯 달에 한번이든 일 년에 한번이든.    이 책은 육아를 맡고 있는 엄마들 혹은 아빠들, 육아로 인해 잠깐 자신의 성장을 중단시키고  있는 듯 보이는 혹은 그렇다고 여기는 이들을 독자로 삼고 있는 모양이다. 반 년마다 나오고 있는 책으로 이번에 좋은 기회를 얻었다고 생각한다. 이렇게가 아니...

2023.07.21 공감 횟수 3 댓글 수 0

리뷰 현실의 모순을 정확하게 파악해낼 수 있는 힘은 [사회-우리 안의 파시즘 2.0]

밖의 세상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 채로 살고 싶다가도 또 이래서는 안 되는 일이지 하며 기웃거리기를 되풀이하는 날들 중에 만난 책이다. 잘했다, 이건 내가 잘한 일이다, 책을 읽는 내내 나를 부추겼다. 이렇게 읽고 생각하고 다듬으면서 뚜렷한 마음으로 내가 살고 있는 세상을 바라보아야 한다는 것을, 나는 잊으면 안 된다고.   책은 11명의 전문가가 쓴 글로 채워져 있다. 쉽게 읽히는 글도 있고 그렇지 못한 글도 있었다. 재미있는 글도 있었고 부담스러운 글도 있었다. 독자의 성향이나 수준에 따라 닿는 범위와 강도에...

2022.03.03 공감 횟수 4 댓글 수 0

리뷰 누구나의 이야기 [사회-임계장 이야기] - 이래서는 안 되는

세상에는 모든 것에 밝고 어두운 면이 공존한다지만, 그래서 동전의 양면이라고 한다지만, 또 그래서 알고 싶지 않아도 알아야 할 진실들이 있다. 이런 진실이 분명히 존재함에도 몰라서 모르는 채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질문을 던진다. 이래도 계속 모르는 채로 살아가고 싶으냐고, 모르고 살면 내내 행복하겠느냐고, 부끄러움에 떨리지 않는 가슴으로 살아가는 일에 또 한 번의 더 깊은 부끄러움을 잊겠느냐고.      은퇴 후 일을 구하려는 노인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니다. 그냥 우리 이야기다...

2022.02.26 공감 횟수 4 댓글 수 3

리뷰 가상현실 공부하기 [사회-가상현실의 이해]

책을 받고 표지를 보자마자 든 생각-흠, 어째 교과서 같아 보이지? 크기도 모습도 딱 이 형태인데? 책장을 넘기고 머리말을 읽는다. 바로 나온다. '가상현실 관련 전공자를 위한 기초 교과목 교재로 사용할 수 있으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다루는 교양 교과목 교재로도 적합(4쪽)'하다고. 이런 선입관 없이 읽어도 좋겠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순서대로 살펴본 뒤 책을 읽는 나로서는 어쩔 수 없이 영향을 받는다. 교과서란 말이지? 하면서.   머리말을 넘기면 책의 사용 설명서가 나온다. 교과서가 보여 주는 구성의 전형적...

2022.01.20 공감 횟수 5 댓글 수 2

리뷰 새 낱말이 나오는 세상에서 [사회-디지털 신세계 메타버스를 선점하라]

과학기술이 얼마나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지, 그에 따라 우리 사회가 얼마나 빠르게 달라지고 있는지를 알게 되는 가장 단순한 순간은 모르는 낱말을 만났을 때다. 우리말이든 외국어든 특히나 합성어일 경우. 합성어가 되기 전의 낱말 뜻만으로는 끝내 유추해 낼 수 없는 범위로 확대되어 나타나서는 당혹감을 던진다. 이런 말 모르지? 하듯.    이 책을 서평으로 신청한 동기도 단순했다. 나는 그저 '메타버스'에 대해 좀더 알고 싶었다. 어렴풋이 알고는 있는 것 같고, 하지만 다른 이들에게 설명은 못하겠고, 누가 설명하라고...

2022.01.12 공감 횟수 3 댓글 수 2

리뷰 나도 게임 지능을 키우고 싶다 [사회-게임 인류]

메타버스 시대의 특성을 알아보기 위해 찾다가 만난 책이다. 제목만으로도 작가가 말하는 바가 무엇인지 분명히 알아들을 수 있었고 내용을 살펴보면서 구체적으로 확인했다. 그렇지, 이 방향으로 가는 게 맞는 일인 거지, 미처 모르는 이들이 옛 가치관에 사로잡혀 막무가내로 부인하고 있는 것일 테지, 마치 내가 어렸을 때는 만화가 아이들을 망친다고 했던 것처럼. 그때 만화를 보는 어른들의 시각이 좀더 빨리 열렸더라면 우리의 애니메이션 문화도 지금보다 훨씬 나아졌을 텐데. 그러니 이 책을 보고 게임에 대한  마음과 태도를 바...

2021.12.24 공감 횟수 2 댓글 수 0

리뷰 그냥 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 [사회-그냥 하지 말라]

그냥 해서는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은 오래 전부터 했다. 그게 무엇이든. 막연하게나마 그래야 할 방향은 내가 파악하고 있었다는 뜻이겠다. 기특하다는 느낌이 살짝 든다.(바로 이 블로그 활동이 증거다.)    작가는 텔레비전 강연 프로그램에서 본 사람이다. 강연으로 얻은 신뢰감이 이 책으로 더 쌓이고 굳어졌다. 이래서 책을 자꾸자꾸 읽어야 한다는 것, 읽어도 읽어도 끝이 없다는 것, 더구나 나처럼 잊어버리는 속도가 남달리 빠른 이라면 더더욱 꾸준히 읽고 있어야 한다는 것, 그래야 살아도 조금 더 괜찮게 ...

2021.11.12 공감 횟수 7 댓글 수 0

리뷰 읽고는 있지만 [사회-디지털 시대와 노는 법]

책 제목 이대로 이런 법을 알아보고 얻으려고 했다. 디지털 시대에 맞춰 놀아보겠다는 마음, 내 나이와 관계없이 사회의 주된 흐름에서 뒤로 처지고 싶지는 않다는 마음, 할 수만 있다면 누리고 즐기면서 살고 싶다는 마음 가득 품고서 읽었다. 읽었는데, 읽기는 했는데, 읽으면서 내가 바라던 바의 내용과는 거리가 좀 떨어져 있다는 것을 확인해야 했다. 그래, 그냥 놀기만 하는 세상은 없는 것이로구나. 모든 것이, 그저 놀겠다는 마음으로 하는 일마저 모조리 돈과 소비와 광고와 연결되어 있구나. 이걸 알아야 하는 것...

2021.09.27 공감 횟수 3 댓글 수 0

리뷰 물리적 현실과 정치 현실 [사회-지리의 힘]

지리는 어떻게 개인의 운명을, 세계사를, 세계 경제를 좌우하는가. 책 표지에 나와 있는 물음이다. 대략 짐작할 수 있는 답이기는 하지만 전문가는 뭐라고 하시려나 하는 궁금증을 안고 책을 읽었다. 거대했다. 지구 전체를, 지리와 역사를, 이로 인해 벌어졌던 커다란 사건들을 한데 모아 가며 서술하고 있는 내용이라 지구 밖에서 지구를 바라보고 있는 느낌마저 들었다. 우리가, 인류가, 이렇게 부딪히며, 자연에 부딪히고 사람에 부딪히고 역사에 부딪히며 살아왔더란 말이지.    아주 낯선 내용은 아니었다. 어떤 ...

2021.09.01 공감 횟수 4 댓글 수 0

리뷰 어떻게 좋아할까 [사회-취향의 탄생]

취향이라는 말, 요즘 들어 많이 듣고 많이 하게 된 듯하다. 취향이 같아서, 또는 취향이 달라서. 같은 취향 덕분에 친해지기도 하고 다른 취향 탓에 헤어지거나 원망하게 되기도 하고. 그래, 이게 뭔가, 취향이라는 게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을 품고 있는 말인가, 좀 궁금하던 차에 이걸 다루고 있는 책이 있다는 걸 보고 빌려 본 것인데.      책의 서술 형태는 미국에서 나오는 책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주제를 중심으로 하는 각종 인터뷰와 조사 그리고...

2021.08.12 공감 횟수 4 댓글 수 0

리뷰 기술과 사람 [사회-어웨이크닝]

사람들이 종종 자신이 살고 있는 시대가 엉망이라고, 그래서 이러다가 곧 세상이 망할 거라고 하는 말은 늘 있어 왔다고 알고 있다. 금방 망할 것처럼 엉망진창으로 보이는 세상 뒤편에서 누군가는, 말없이 또 이름도 남김없이 제 몫 이상의 일을 하면서 세상을 구해 왔다는 것도 알고 있다. 앞서서 세상을 망치고 있는 쪽에 있거나 자신은 어떤 일도 하지 않으면서 세상에 대한 불평만 쏟아내고 있는 사람들이 갑자기 미워지면서 어떤 일이 있어도 그쪽으로는 가지 말아야지 하는 다짐을 한다. 이 책은 이 다짐을 더 튼튼하게 새기도록...

2021.07.27 공감 횟수 6 댓글 수 0

리뷰 가난과 철학 [사회-새로운 가난이 온다]

가난한 이유를 알아내고 가난해지지 않는 방법을 찾기 위해서 해야 할 아주 중요한 일이 철학 공부다. 예전 어느 시절에는 철학이 밥 먹여 주느냐면서 철학을 무시하는 듯한 말을 하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이제는 이런 말을 못할 것 같다. 물론 해서도 안 되겠지만. 철학이 정말 밥을 먹여 준다는 것을, 철학이 가난을 줄여 주고, 철학이 우리 모두의 가난을 줄이는 데에 도움이 되고 힘이 된다는 것을 이 책으로도 확인할 수 있을 테니.    책은 이 의도를 간절하고 강력하게 전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쓰여졌다고 느꼈다. 그래...

2021.02.13 공감 횟수 3 댓글 수 0

리뷰 연결 아닌 연결 [사회-언컨택트]

알 만한 내용들이다. 더러 낯선 용어와 상황들을 만나기도 했지만 아주 새로운 걸 만난 건 아니어서 놀라지는 않았다. 세상이 이런 방향으로 흘러가겠구나, 이 방향에서 홀로 뒤떨어지지 않으려면 이런 준비를 해 나가야겠구나, 앞서지는 못하더라도 뒤떨어지지 않으려면... 그런데 이런 생각을 하다가 한편으로 다른 생각이 들었다. 궁지에 몰리는 뒤떨어짐 말고 자발적 뒤떨어짐은 어떨까 싶은.  코로나 19는 우리뿐만 아니라 세상을 한번에, 엄청 짧은 시간에 확 바꾸어 버렸다. 이 과정에서 많은 이들이 이대로는 못살겠다...

2020.07.24 공감 횟수 6 댓글 수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