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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라이온 킹 인터내셔널 투어 - 서울(Musical The Lion King)

[공연] 뮤지컬 라이온 킹 인터내셔널 투어 - 서울(Musical The Lion King)

2019.01.09 ~ 2019.03.28

!! 뮤지컬 !! 8세 이상 관람가(미취학 아동 입장 불가) //20190328제작 !! 개봉// 출연 :

내용 평점 5점

줄거리를 모르고 있었다. 우리 애들이 어렸을 때 애니메이션 작품을 같이 봤을 법도 하건만, 애들에게 보여 준 기억은 있어도 내가 봤다는 기억은 없다. 기회가 닿아 아는 사람들과 함께 서울에서 본 공연인데, 줄거리를 몰랐어도 영어 대사를 다 알아듣지 못해도 좌석이 무대에서 조금 멀었어도 다 좋았다. 좀더 가까이에서 배우들의 표정과 몸짓과 분장을 볼 수 있었다면 더욱 좋았겠지만, 이런 아쉬움마저 달래 줄 정도로 공연은 멋있었다. 좋은 건 좋은 것이다. 


새끼사자 이야기라니, 삼촌이 왕이 되고 싶어 형인 왕을 죽이고 장차 왕이 될 조카를 죽이려고 하는 내용이라니. 나는 아마도 이런 내용 때문에 일찌기 이 작품을 볼 생각이 없었을 것이다. 지금도 내용 자체는 여전히 내 마음에 들지 않지만, 이런 내용이 어린이들에게 어떤 좋은 영향을 미칠지 여전히 의심스럽기는 하지만, 이 정도의 갈등 관계 해소 방법을 알아내는 일은 살아가는 데 필요한 과제인 것일까 하면서 봤다. 통속적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현실적인 문제이기도 하니.  


무엇보다 배우들의 연기는 놀라웠다. 인형과 한몸이 되어 움직이는데 얼마나 연습하면 어떻게 조정하면 저리도 신기하게 자연스러워질 수 있을까 싶었다. 객석에서 보는 관객의 마음 너머로 연기를 하는 이들의 수고로움이 자꾸만 떠올라 거의 방해가 될 정도였다. 세상에는 이런 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는 것이다. 그것도 지금 이 시대만이 아니라 아주 오래오래전 그 옛날로부터. 배우로 사는 사람들은 어떤 운명을 받고 태어난 것일까. 아니, 배우만이 아니라 연출가는, 분장사는, 음향감독은, 무대설치가들은,...... 아, 작가도 있구나, 이 모든 사람들이 예술적 사명감을 갖고 이 일을 하고 있는 것일 테다. 물론 경제적인 이유도 당연히 있을 것이고. 


예술이라는 것에 대해 새삼 생각해 보게 된다. 예술을 만들어 내는 사람과 예술을 즐기는 사람. 둘을 다 누리는 쪽이 훨씬 행복하다는 건 말할 것도 없겠다. 나로서는 만들어 내는 쪽이 아니라 단순히 보고 즐기는 쪽이니 꽤나 섭섭한 처지다. 보고 즐 기는 데에 비용이라도 좀 덜 들었으면, 이런 것이나 바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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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블로거 행복한왕자

    라이언 킹이 그런 내용이였군요. 저는 동물이 주인공인건 스누피 빼곤 다 싫어해서요.ㅎㅎㅎ 그나저나 봄나들이 서울로 오신건가요? 맨날 시골산다고 하시지만...의외로 시골말고 딴 곳에 계신 시간이 더 많으신듯요.ㅎㅎ

    2019.03.03 22:58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책읽는베토벤

      서울은 계모임해서 구경오는 곳이랍니다, 우리 같은 사람들에게는요. ㅎㅎ

      2019.03.04 21:37
  • 쟈파

    예매 오픈하자마자 시기를 놓쳤더니 너무 먼 자리만 남아있어 보지 못했어요. 뮤지컬 좋아하는 사람들이 최고로 꼽는 작품 중에 하나던데 보셨다니 부러워요~

    2019.03.04 01:17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책읽는베토벤

      앞에서 보면 배우들의 땀흘리는 모습과 표정까지 생생하게 볼 수 있다는군요. 그래도 좋았답니다. ㅎㅎ

      2019.03.04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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