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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영어식 사고 & 영어식 표현

[도서] New 영어식 사고 & 영어식 표현

강낙중 저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눈으로 읽기만 했는데도 그 내용이 내 머리 속에 고스란히 남을 수 있으면 때로 얼마나 좋을까.(늘 그러하다면 머리가 터져 버릴 테니까, 그러겠다고 마음먹었을 때만) 오래 전, ‘꼬리에 꼬리를 무는 영어를 보면서 느꼈던 생각이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떠올랐다. ‘몽땅 외웠으면 좋겠다.’.

 

나는 학생 때도 영어 공부를 성실하게 한 편이 못되었다. 특히 영어 단어를 외우는 일에는 많이 소홀했다. 그게 참 지루하기도 했고(단어만 외우든, 문장째로 외우든 어느 쪽이든), 보람이나 효과가 없는 일이라고 나름 그릇된 판단을 했던 것이다. 기본적으로 낱말의 중요성을 요즘 느끼는 만큼만 알았더라도 내 영어 실력이 지금같지는 않았을 텐데.

 

이 책을 읽는 일은 쉬웠다. 그냥 눈으로 보고 넘기면 되었으니까. 그렇구나, 이렇게 차이가 나는구나, 영어 속 사고방식과 우리의 사고방식이 이런 차이를 갖고 있는 것이구나. 여기까지가 내 한계이다. 어떤 차이가 있는지 구체적으로 정리해서 내 것으로 만드는 일에까지 나아갈 생각은 없고, 이런 차이가 있구나 하는 것만 확인하는 단계에 그치는 수준.(앞으로 내가 영어와 관련된 책을 더 읽는다 해도 이 태도가 달라지지 않는다면 실력 향상을 기대할 수는 없을 것이다.)

 

책을 읽기 전부터 그게 궁금하기는 했다. 요즘 미국 드라마를 너무 많이 봐서 그런가, 미국인들의 대화를 통해 짐작하게 되는 그들의 사고방식, 특히 우리와 다른 방식이 내게는 꽤나 흥미로웠던 것이다. 저러니 저런 말도 하고, 저렇게 행동하는 것이로구나, 우리의 문화와 관습으로서는 쉽지 않은 태도나 행동들. 그들이 사용하는 말들 또한 마찬가지였다. 저런 상황에서는 저렇게 간단하게 대응하는구나, 저 말이 저렇게 번역되는 것이었나?, 심지어는 저 정도는 나도 알아듣겠는 걸. 딱 거기까지.

 

이 책은 영어로 하는 말을 더 잘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필요한 책이다. 우리말로는 이렇게 표현해야 하는 것을 영어로 말할 때에는 생각부터 관점을 바꾸어 이렇게 하셔야 합니다라고 가르쳐주는 책이다. 그런 경험이 내게도 있기는 하지. 내가 지금 하는 이 말을 영어로 나타낸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이 단어 저 단어 떠올리면서 헤매고 있는데, 정작 영어로 쓰는 표현은 아주 간단한 경우, 그것도 각 단어들은 나도 이미 다 알고 있는 것들인데 그게 정작 이런 모습으로 조합될 줄은 몰랐던 경우.

 

영어회화? 내가 잘하고 싶다는 생각은 이제 들지도 않는다. 대신에 그들의 문화와 사고방식을 이해하기 위해 영어를 더 알고 싶다는 생각은 든다. 예전보다 더 강력하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회화가 아니라 독해를 위한 방편으로 읽었다. ‘이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하고 살아가는구나.’ 그것을 위해서. 그렇다면 영어회화를 잘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이 도움을 줄 수 있을까? 글쎄, 나는 모르겠다. 회화는 책을 읽는 것보다 만나서 말을 터야 하는 일이니까. 또 이 책의 내용을 다 외운다고 해서 말을 잘 하게 될 것 같지는 않으니, 내가 못하는 일에 대해 뭐라고 권하지를 못하겠다.   

 

작가가 내 고향 사람이다. 그것에 괜한 친근감이 들어서 책이 더 가깝게 느껴졌다.(나는 엄청 지역주의자인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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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워블로그 Aslan

    아... 저 또한 영어 잘하기에 관한 책보다는 이런 책도 유익할것 같다는 생각이 ^^

    2010.10.13 23:57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책읽는베토벤

      읽은 만큼 유익하다는 생각, 저는 늘 한답니다. 외울 수도 있으면 더욱 좋을 텐데요. ㅎㅎ

      2010.10.15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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