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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의 대학

[공연] 웃음의 대학

2013.11.08 ~ 2014.02.23

!! 연극 !! 12세 이상//20140223제작 !! 개봉// 출연 :

내용 평점 5점

웃는 게 좋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고. 어떤 상황에서도 웃을 수 있는 힘과 여유가 있다면 그 또한 살아있을 이유가 되는 것일 테니.

 

공연 시작 전에는 막연하게 웃기는 연극이려니 기대했다. 어떤 에피소드로 웃음을 줄지는 모르겠지만 그저 신나게 웃도록 해 줄 모양이다 그런 생각. 그런데 연극이 시작되면서 내가 생각하는 가벼운 웃음을 주는 게 아니라는 것을 곧 알게 되었다. 그래, 무거운 웃음이었다. 처절하면서도 쓸쓸하고 아픈 웃음. 웃지 못한다면 살아낼 힘을 얻을 수 없을 것 같아 웃어야만 하는 세상에서 기어이 웃어내는 힘. 울고 싶었다.

 

송영창과 정태우의 연기로 보았다. 텔레비전으로만 보던 배우를 눈앞에서 보고 있자니, 슬쩍 감동스럽기도 했다. 저들은 어이하여 저 인생을 사는 걸까, 그런 얼토당토 않는 상상까지 해 보면서.

 

극의 구성도 구성이려니와 대사가 아무래도 내게는 더 인상적이었다. 원작자가 일본인이었는데, 정치 상황이 우리와 비슷한 구석이 있어서 그러했는지 우리의 것이라고 해도 무리가 없을 정도였다. 얼마나 깊이 고민하고 얼마나 웃고 싶었으면 이렇게 아픈 웃음 이야기를 써낼 수 있었던 것인지.  

 

딸이 보고 싶어 한 배우는 류덕환이었는데, 우리의 일정과는 맞지 않았던 게 아쉬움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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