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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안톤 체홉의 사랑3]

[공연] 연극 [안톤 체홉의 사랑3]

2013.11.13 ~ 2014.03.02

!! 연극 !! 14세 이상//20140302제작 !! 개봉// 출연 :

내용 평점 5점

뜻밖의 횡재, 이 말은 이런 경우에 쓰는 것이겠지. 시간에 맞춰 구매한 티켓이었는데, 작품도 배우도 이렇게 큰 기쁨을 주다니.(딸은 평소 동경하던 '이선'이라는 배우를 만난 것 자체에 어찌할 줄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연극을 이렇게도 구성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단편 4편을 우리의 사정에 맞게 다시 재구성하여 짤막한 이야기로 전달해 주는 방식, 길다란 흐름은 해설자가 등장하여 요약 전달하면서 사뿐히 뛰어넘어도 되도록. 전혀 어색하지도 않았고 무리하다는 느낌도 들지 않았다.

 

연극을 보는 내내 체홉의 단편소설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제일 많이 했다. 풍부한 텍스트는 제 2의 창조물을 만들어내는 데 큰 도움이 된다는 것, 하나의 영역이 발전하면 덩달아 2차 영역까지 발달할 수 있다는 것, 앞으로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에서는 더욱더 필요한 융합과 재창조의 터전을 살펴보는 일이라는 것.

 

공연 도중에 앞줄에서 2번째 복도 쪽에 앉아 있다가 배우에게 잡혀 나가 춤을 추는 행운을 누리기도 했다.(물론 춤을 추지 못해 무척 당황스러워하는 몸짓으로 버티기는 했지만.) 눈부신 조명만이 기억에 남아 나를 정신없게 했다. 배우의 얼굴을 마주 보았던가 못 보았던가.... 비록 버벅거리기는 했지만 나의 공식적인 연극 무대 데뷔라는 메모를 남겨 두면서.

 

배우들의 열연에 고마움을 전하면서 관객에게 더 많은 기쁨을 주는 연극을 올릴 수 있게 되기를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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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워블로그 woojukaki

    저는 시공사에서 나온 단편집에서 '갈매기'를 읽으며 사랑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그런데 '사랑에 관하여'란 책으로 엮인 사랑에 관한 단편집이 또 있더라구요..베토벤님 덕분에 저도 다시 찾아 읽어 보고 싶어졌습니다...^^
    무대위로 잡혀(?)나가는 즐거움까지 맛본 연극이 되셨군요..^^

    2013.12.07 11:42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책읽는베토벤

      일상에서 벗어난 모든 경험들은 우리의 평범한 일상을 더욱 고맙게 만들어주는 것 같아요. 독서도 연극도. 저는 삶의 질이라고 부른답니다. ㅎㅎ

      2013.12.07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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