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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 보약은 내가 만든다

[도서] 내 몸 보약은 내가 만든다

한진,전유성 공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책제목 그대로 간단한 내몸 보약은 내가 만들어 먹는 취지의 책이니

그런 취지로 기획된 만큼 이런 내용들에 대해선 반드시 

충족될 구성자체가 들어있을 책이라고 보면 당연히 무방하겠다.

특히, 이 책의 전작까지는 읽어보지 못했지만

아마도 그 책에서는 2가지 주된 약재들로 해보는게 많았던거 같은데,

저자의 설명대로라면 이번엔 그것으론 좀 부족하다 싶었기에

어떤 증상이던 3가지 주요 약재만 쓰는 걸 원칙으로 삼아

각각을 1:1의 비율로 간단하게 맞추면 되게끔 했고 

필요한 물의 양 또한 고정되어 쓰이는 양만큼만 이용해서

꽤 다양한 증상들을 잡아볼 수 있는 나만의 비법을

스스로 조제해 가져보는 경험을 선사하는 듯한

친절한 내용을 소개해 주고 있다고 보면 그 또한 무방.

 

어찌보면, 이런 구성의 책에서 각각의 처방 그 자체가 궁금하다기 보다는

우선, 이 구성 안에 담긴 선별된 증상들은 뭐일지가 더 관심사일 수도 있다.

백과사전식 구성까지는 아니기에 더욱 말이다.

간단히 실려있는 증상위주의 병명들을 나열해 보자면,

빈혈, 간수치, 갑상선, 세로토닌, 강박증, 불면,

화병, 기억력 감퇴, 심신안정, 나른함, 불안으로 인한 혈압상승,

두통, 망상, 무력감, 우울, 다리저림, 소화불량,

가슴 두근거림, 열감, 이유모를 통증, 더부룩함,

기침 가래, 감기, 요로 결석, 무월경, 손발저림, 찰색 등

매우 다양한 증상들에 대한 앞서말했듯 

3가지 약재를 이용한 단방을 다 소개해 주고 있다.

이 나열들 속 각자의 증상들을 비교해 참조하다 보면 

자신에게 필요한게 개인별로 찾게 될 수 있겠지만,

내가 처음 봤을 때 이 증상들에 관한 막연한 첫인상은

세분화 된 전문 진료과들을 넘나드는 다양함에 있었다.

사람의 겉과 속부터 모든 부분들을 아우르는 

한의학만의 특유성이기에 가능하단 생각도 들면서.

 

그러던 중, 책에서 다루는 증상별 처방들과 구별돼 실렸으면서

눈길을 끄는 순수한 에세이 같은 저자의 글들이 보였다.

'점점 신경 정신과 의사가 되어 가는 거 같다'는 한 주제의 글.

대강 소개해 보자면, 특별하지 않은 당연한 말 같은 부분들도 

전반적으로 있었지만 먼저 눈여겨 보게됐던 부분이라면,

같은 공간 안에서 의사와 환자로써 대면하게 됐을 때

환자로써 찾은 이가 당연한 듯 건내오는 말과 행동은 무엇이고

한의사로써 그걸 대했을 때 느껴지던 타인의 시선으로써

그것을 바라볼 땐 어떤게 있었는지의 차이였다.

즉, 양측 시각을 모두 느껴볼 수 있다는 것에 주목되던 글.

저자는 환자가 매우 상세하게 다이어리처럼 정리된 내용들을

의사인 자신에게 세세한 기록검토를 요하듯

기대하며 건내오는 경우를 접했던 것도 실어놓았는데,

이게 실제 의사로써 느끼는 소감이 의외로 오묘했다.

단도직입적으로 증상 자체에 관한 접근이라기 보다는

환자 입장에서 논외로 호소하는 듯한 이유들이나 설명에 관해

어느 선까지 한의사로써 받아들이고 처리해야 될지

곤혹스러울 때가 있다는 의미로써도 다가왔다.

저자로써 이런 류의 환자가 오면 

귀찮거나 힘들다는 식의 단순한 불만토로처럼 느껴지진 않았다.

그보단, 그의 말 속 핵심처럼 느껴지는 것은

꽤 많은 환자들에게서 자신들이 가진 증상이나 병의 본질보다는

한의사를 통해 전반적인 정신과적 컨설팅을 받으려 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와 동시에 이 부분의 글을 계속 읽어보다 보면

저자의 통찰력이나, 해결방식, 접근 방식에서

책 속 3가지 간단한 약재로 많은 것을 해결할 수 있는 방식을

책을 통해 공유해 보고자 한 단순한 시도를 가진 의사를 넘어,

1차적으론 단순한 듯 보이지만 지속적이고 접근성 좋은

각자의 해결방법을 이해 잘 되게 가르쳐 주면서,

제3자의 시각으로 바라본 다양한 환자들의 문제점들에 관해

현명한 접근과 해결책을 인문학 적으로도 느껴볼 수 있었다.

 

오프라인이건 온라인을 통해서건, 

책에 등장하는 약재들을 구해보는 건 어렵지 않다고 보기에

3~4개 정도는 우선 꼭 해볼 요량이고,

나를 위해서 해보고 싶은 처방들 뿐만 아니라 

주위 사람들과 관련 된는 처방들도 꽤 있었다.

가급적 그것까지 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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