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독학으로 스케치를 즐겨 그릴 때마다 궁금했던게 있었다.
'눈과 머리카락을 어떻게 더 현실감 있게 그릴 수 있을까'.
취미로 즐기다 오래 전 그만둬서 잊고 있었던 이 의문점을
이번에 해결해 보고싶어 이 책을 읽게 됐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
나같은 사람들을 위한 인물스케치 독학을 위한 책이니
당연히 도움이 안되면 안될수 없었겠으나
다른 한편으론 왜 이제야 그 궁금증을 해결할 생각을 한걸까
나 스스로에게 핀잔을 주며 읽었던 책이기도 했다.
서점을 들렸을 때 미술코너를 전혀 안봤던 것도 아니었고
간혹 매대에 진열돼 있던 이 책과 비슷한 책들을
잠깐씩 훑어보기도 했었는데 왜 지금까지
그 궁금증을 묵혀두고 있었었는지 내 자신을 질책하며 읽기도 했다.
스케치를 자신의 눈에나 다른 사람의 눈에도
이 책에 실린 샘플수준만큼 정확하게 그릴 정도가 되려면
상당한 시간이 요할거란 생각은 들지만,
수학공식을 알고 수학을 대하는 것과 아닌 것의 차이처럼
이 책을 읽고나면 기술이 부족해 이루지 못하는 단계는 지나
그동안 부족했던 자신의 약점들은 결국 시간이 해결해 줄것이기에
자신감을 가지고 스케치 공부에 재미와 확신을 갖고
매진케 해 줄 기회가 되어 줄 것이다.
연필과 지우개까지 자세히 추천돼 있고
그릴 때 받침대 삼아 새끼손가락을 종이에 대고
연필을 놀리는 방법 등은 읽고나면 당연한 듯 보일 부분들이지만
어찌보면 지도없이 각자의 습관대로만 그리다보면
평생 생각이 미치지 못할 사소하지만 중요한 부분일수도 있을 것이다.
명도 10단계를 연필로 표현하는 부분에선
초등학교 교과서나 미술 교과서에서 많이 보아왔던 그림인데
내 기억으론 한번도 수업시간에 제대로 이런 식의
실기경험을 해본적이 없었던 것 같아서
지나간 학창시절 속 많은 미술수업들이 아쉽기도 했었다.
다양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수업이라서 그랬던걸까,
오래저닝라도 학창시절 그런 경험들이 있었고 기억이 난다면
어느 순간 미술에 관심이 생겼을 때 그 경험들이 힘이 되어 줄텐데
그런 경험을 해보지 못했다는 자체가 여러 사람들에게나
나같은 사람들에게 아쉬움일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눈을 몇개 따라 그려보고 간단한 대상을 상대로
보고 따라하기를 해봤는데 당연히 아직 쉽지는 않다.
스케치 노하우들이 내것처럼 익으려면 시간이 좀더 걸릴 듯 하다.
그러나 방법을 배웠으니 꾸준히 시간내서 계속 해 볼 생각이다.
책의 뒷부분엔 참고하고 배워 보라 실린 습작들이 있다.
아마도 그걸 보면 많은 사람들이 사진같은 그 스케치들에
현재 자신의 실력과 비교가 돼 부러움을 느낄 듯 싶다.
스케치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게 좋은 교보재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