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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체스터필드가 아들에게 쓴 편지를
책으로 묶은 책을 서가에 오래 묵혀두다
성인이 되고서야 왜 이리 늦게 읽었던가
후회를 거듭하며 읽었던 기억이 난다.
그 이후 내 눈이 보이는 곳에 그 책은 항상 꽂혀져 있다.
근데 그와 비슷한 책이 또 나왔다.
이 책도 체스터필드의 책처럼 여러 독자를 거치며
오랜 생명력을 가지게 되진 않을까 상상해 보는데
왜냐면 비슷한 조건을 아주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성공한 사업가 아버지가 건강의 고비에서
자식을 위해 남긴 편지는 그 계기에 진정성이 존재하고
너무 다양한 목록이 아닌 간결하지만 확실한
목록만으로 편지를 구성했다는 점등이 그랬다.
그리고 내가 킹슬리 워드처럼 이런 상황에 놓여있다면
얼마나 남기고 싶은 말이 많을까,
쓸때없는 말이 아니더라도 쓸모없어질 수 있을
시간의 흐름 속에 과연 무엇을 추리고
무엇을 아들에게 남기고 가야할까 등을
그가 추린 교훈들은 교훈대로 음미하면서
내가 그 입장이 되어 상상을 해보는 경험을 하며
책장들을 하나씩 넘겨나간거 같다.
한가지 주제로만 이뤄진 편지글이 아니었지만
계속 읽어나가니 한가지 느낌이 가장 크게 잡혔었다.
"겸손".
겸손이란 말로 그가 말한 리더로써의 신뢰나 신용,
여러 상황에 대한 대처, 타인의 경험을 응용하는 법,
비판을 대하는 자세, CEO가 아닌 생활인으로써의 태도 등을
하나로 연결해 볼 수 있을 듯 했다.
돈이 있어도, 성공으로 자신감을 얻어도
항상 뒤돌아 보고 주위를 둘러볼 수 있는 여유는
마음 속 겸손에서 나온다는 말처럼 생각됐다.
아마 책을 다 읽고 나면 공통적으로 생각드는게 있을거 같다.
'나에게도 이런 아버지가 있다면'.
모두가 아버지이자 자식이 될 수 있을텐데
책을 지은 지은이나 그의 자식같은 연대와 행운은
누구나 가질 수 있을 공통의 것은 아닌거 같단 생각을 해보면서,
그래도 이렇게 책으로 타인의 행운을 나눠볼 수 있었다는 것에
잠깐의 행복감을 느끼며 기억하고 싶어질 책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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