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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나는 내가 좋다

[도서] 그래도 나는 내가 좋다

안디 홀처 저/여인혜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4점

장애를 극복한 이들의 책은 많다.
그런 책들 중에서 이 책만의 특별한 점은
비장애인인 독자가 장애인인 이 주인공의
자존감을 불러워할 만하게 썼다는 부분일 것 같다.
태어날 때부터 눈이 안 보였다는 그는
어릴 때도 자전거를 타고 동네를 다니고
스키점프를 흉내내는 꼬마였다.
이 책을 읽기 전엔 상상 될 수 있는 부분들이 아니다.
어렸기에 가능했을까?
애초부터 본 적이 없었기에 실제론
못보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란 것도 없었을까?
살아가면서 겪어온 경험담들엔
희열이라는 말도 많이 나오지만
두려움이란 단어도 많이 얘기했던 그이기에
그가 살며 발휘한 수많은 용기들을
무모함이나 뭣모르고 행했던 시도라 할 순 없을 것이다.
거기에 또하나 의외였던 점은
점자 읽는 법도 모르고 지팡이로 길찾는 법도 모르는
정상인처럼 살았던 그도 18세가 됐을 땐
한국의 시각장애인들이 주로 하게 된다는
안마사 비슷한 마사지사가 되려고도 했단 점이다.
워낙 자존감이 세서 난 그런거 못해, 난 특별해가 아니라
시각 장애인이 경험하는 일반적인 것들도
그리 거부감 없이 행해보고 느껴봤다는 점이
그를 더 특별하게 보이게 했었다.
그럼에도 전문 산악 등반가가 됐고
표지사진의 천상의 미소같은 표정도 지을 줄 아는
흔한 사람들 중 하나가 아닌 남다른 인물이 된 건
결과로 남았고 진행중이다.
그가 쓴 이 책도 대필이 아닌 그가 직접 썼다는데
생각해보면 그가 살아온 지금까지의 과정이나
이 책을 써낸 것까지 모두가 기적과 같았다.
이 저자와 그의 누나까지 장애인인데
장애를 가진 자식을 하나도 아닌 둘을 가진
그의 어머니나 아버지 또한 그가 만든 기적에 밑거름이 됐음은
두말할 필요도 없을거 같다.
다 읽고 나면 용기도 얻겠지만
읽고 난 독자를 초라하게 만드는 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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