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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원동 브라더스

[도서] 망원동 브라더스

김호연 저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불편한 편의점"을 너무 재미있게 읽어서 작가의 전작을 샀다.
2013년이니 10년전에 출간된 책을 "뒤늦게" 읽은 셈이다. 
책을 끝내며 첨부한 "작가의 말"에서 스스로 "스토리텔러"라고 명명했는데, 이런 직업군이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린 시절 곧잘 그림을 잘 그렸는데, 만화를 좋아해서 직접 만화를 그려보고 싶었다. 대본소에서 빌려온 만화책에는 표지에 글 : XXX 그림 : YYY 로 적혀 있어서 만화가 본인이 창작한 게 아닌가 의문을 가진 적이 있었다. 그래서 정식 만화를 그리면서 진짜로 "글"은 친구의 이름을 적고 "그림"엔 내 이름을 적은 어처구니없는 짓을 하며 놀았던 기억이 떠올랐다. 만화업계에 그림만 잘 그리는 이가 있는 게 아니고 정말로 스토리텔러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런 실력을 가진 자가 영화의 시나리오도 작업하고 좋은 장편소설도 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울에서 살면서도 망원동을 직접 가보지는 않았지만 낯이 익은 동네였다.
그 도심에서 벗어난 변두리 옥탑방에 다양한 사람들 그것도 남자들이 득실대며 지내는 추억을 그린 작가의 스토리는 보통 서민들이 사는 모습 중의 하나였을 뿐인데도 정감이 넘치고 다음 페이지를 연이어 넘기게 하는 매력이 있다.

속고 속이고 위협하고 의시대고 결심은 작심삼일이고 술에 끌려 다니는 인생들이라 사회에 내세울 수 있지 않다고 여기는 부류가 존재하는 사회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소설을 통해 엿보게 하는 것이 참 좋은 의도였다고 생각한다.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간접 경험할 수 있는 좋은 독서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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