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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 계급의 출현

[도서] 녹색 계급의 출현

브뤼노 라투르,니콜라이 슐츠 저/이규현 역/김지윤 외 해설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이 책은 많은 생각을 내포하고 있다. 지금껏 그리 깊게 생각해보지 않은 환경(& 기후변화), 생태학, 정치-계급 등에 관한 문제에 대해 각각의 용어를 정의하고, 역사적인 사실과 경험을 토대로 저자가 생각하는 한계에 와있는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생태화의 정치’가 필요하며, 생태적 가치를 정치적, 제도적으로 실천하는 주도하는 세력으로 ‘녹색 계급’이 출현해야 함을 제시한다. 여기서 환경문제는 지구에 거주하는 모든 이들, 즉 인간 뿐만아니라 갖가지 동물과 식물까지도 상관있는 문제이니 녹색 계급은 이미 다수파에 해당하지만 관건은 지구생활자들이 스스로 녹색 계급임을 의식하는 것이다. 총76개의 메모로 이루어진 이 책은 10개의 대주제 아래 21세기적 유물론적 주체가 ‘녹색 계급’이라는 인식을 이끌어내기까지 여러 방면에서 그 조건과 방법을 제시한다.

 목차는 Ⅰ. 계급투쟁과 분류투쟁 Ⅱ. 유물론의 경이로운 확산 Ⅲ. 대반전 Ⅳ. 새삼 합법적인 계급
 Ⅴ. 정서의 혼란 Ⅵ. 다른 세계에서 다르게 흐르는 역사 Ⅶ. 녹색 계급은 잠재적으로 다수파다 Ⅷ. 너무 방치된 불가결한 이념투쟁 Ⅸ. 권력을 쟁취하기, 하지만 어떤 권력을? Ⅹ. 공적 공간의 공백을 아래쪽으로부터 로 구분된다. 

 무엇보다 사회주의든 자본주의든 생산의 촉진(성장)에 대해서는 같은 생각이고 분배의 문제에 있어 다른 개념이지만 녹색 계급에 입각한 분석은 생산 자체를 줄여나가야 한다는 입장이 흥미로웠다. 그래서 서두에서 언급한 마르크스-레닌주의와 프롤레타리아 계급이 기존의 통념적인 사회개념과 다른 사상을 도입함을 좌파로서 투쟁을 필히 수반함과 같이 녹색 계급의 정치화 또한 그러한 과정을 불가피하게 거치게 된다. 이러한 진보는 해방을, 해방은 의존하는 것이라고, 의존이나 속박을 내포하는 유대 관계가 모순적이지만 해방의 요인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으며 이 점에서 '해방=의존'이라는 견해는 다소 어려운 말이지만 반복적으로 이를 풀어가고 있어서 논리적으로는 이해할 수 있었다. 
책의 중반부 이후는 저자의 글의 이해를 돕기 위해 관련된 글들이 이어진다.

역자 후기: 만국의 ‘녹색 계급’이여, 단결하라!
한국의 녹색 계급을 위한 부록: [녹색 계급을 위한 가이드] 라투르의 정치생태학과 슐츠의 새로운 계급이론 / 김환석
[실천을 위한 메모1] 녹색 계급은 인간에게 기후위기 극복의 새로운 나침반이 될 수 있을까?/이현정
[실천을 위한 메모2] 우리는 모두 녹색 계급이다 / 김지윤
[실천을 위한 메모3] 녹색 계급이 온다 - 라투르 신작에 대한 몇 가지 상념들 / 김홍중

개인적으로는 저자의 글을 뒷받침하기 위한 부록편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개념들이 너무 추상적이었는데 이를 통하여 좀 더 실질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내용들을 잘 풀어 놓아서 그나마 다행이었다. 

지구 기후 변화와 이를 위한 탄소 중립의 실현이 절실한 요즘이다. 더하기 보다는 빼기를 그로써 살아 남는자가 되기 위하여 우리는 좀 더 적극적인 녹색 계급의 주체들이 되어야 하겠다. 

 

본 서평은 '예스24 리뷰어 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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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블로거 문학소녀

    지속가능한 지구의 환경을 만들어나가기 위한
    노력이 무엇보다 필요한 시기란 이런 환경을 생각하는
    책들이 많이 나오게 되는가 봅니다.~
    녹색계급을 자칭하는 많은 사람들이 저마다의 색깔로
    지구의 환경을 위해 자신의 권력과 이익과 계급보다는
    본질에 충실한 녹색계급이 진정 탄생되기를 바라는
    마음 또한 생기네요....
    하지만, 이들도 저마다의 권력에 기대 있을 때,
    환경을 지키는 힘이 생기기에 계급과 관련한 권력을
    중시 여기는 것이겠지요...

    좋은 리뷰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행복한 저녁 시간 보내세요~웃기는짜장님^~^

    2022.07.26 18:31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진짜

      넵, 쉽지않은 문제입니다. 모두가 지구온난화와 환경파괴에 대한 심각한(?) 관심을 갖고 그것이 계급화되어 보존을 위한 하나의 투쟁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 주된 골자인데, 얼마나 나는 그 필요성을 절감하는지를 자문하게 했습니다. 사실 올해 봄에 드디어 바라고 바라던 '녹색당'을 후원하게 되었는데요, 이 책을 통해 많은 분들이 이미 환경에 대한 실천을 연구하고 나름의 활동을 하고 계셨구나 느낄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습니다.

      2022.07.26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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