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을 읽는다'는 것은 나에게 어떤 의미일까? 이제는 어느덧 필독서의 굴레에서 벗어날 법도 한데 아직까지 수필이나 에세이에 손이 쉽게 가는 것은 너무 현실적으로 변해버린 나를 방증하는 기분이 든다. 얼마 전 '서탐대실 - 똑같은 책, 다른 그림?'편을 보고 같은 시각적인 정보이지만, 영상 미디어에 의존하기보다는 텍스트에 기반한 상상력을 더욱 자극해야 함을 절감했다. 그리고 현실의 세계를 넘어, 존재 그 이상의 영역까지 확장하고 이를 충족할 수 있는 장르가 소설이 아닐까 생각된다. 여기에 소개된 김초엽 작가의 장편소설&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