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재능을 지닌 너와 평범한 내가 만들어 가는 애절하고 꿈 같은 사랑의 노래
이치조 미사키 작가님을 처음 알게 된 것은 오늘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책이었다. 이치조 미사키 작가님의 세번째 책까지 읽은 지금 작가님의 이야기들은 잔잔한 행복을 보여주다 어느 순간 슬픔과 맞닿아 울컥하게 만드는 듯하다. 어젯밤 네가 마지막으로 남긴 노래를 읽을때도 그랬다. 하루토와 아야네의 이야기가 펼쳐질 때만 해도 풋풋한 서로의 감정이 느껴지는 듯하더니 어느새 두사람의 마음을 표현해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다가 결국 두사람에게 다가온 슬픔에 나도 슬퍼졌다.
하루토와 아야네가 처음부터 친했던 것은 아니다. 문예대회에 낼 시를 쓰는 하루토는 선생님께서 첨삭을 봐주신다며 시를 읽게 되고 그 앞에 있던 아야네가 하루토의 시를 들었다. 자신의 시가 읽히는게 마냥 당황스러웠던 하루토와 아야네는 망부석처럼 서있어야했던 상황이라 불쾌하지는 않았을까 신경쓰던 하루토. 하지만 아야네는 하루토의 시를 듣고 그 시가 마음에 들어 자신이 만든 곡에 하루토의 시를 붙여보고 하루토에게 보냈다.
그렇게 둘은 수업이 끝나고 나서 만나 곡을 만들게 된다. 둘은 어느새 각자의 비밀을 공유한 사이가 된다. 어릴적 돌아가신 부모님 대신 할머니 할아버지와 살고 있는 하루토는 지금 살고 있는 시골의 공무원이 되어 할머니 할아버지를 곁에서 돌봐드린다는 미래의 계획을 가지고 있었고, 아야네는 삼촌과 살고 있으며 난독증으로 글을 읽기가 힘들어 음성으로 익혀야했다. 그리고 그 와중에 노래를 부르며 밴드활동을 하는 중이다.
아야네가 크리스마스 이브 공연을 하게 되면서 하루코는 구경을 가기전 선물을 고르러 들어간 가게에서 아야네를 만나게 되고, 각자 고른 선물이 알고보니 서로를 위한 선물이었다.
검은 하늘에서 눈부시게 아름다운 지상의 세계로, 대기를 밀어내듯이 무언가 떨어져 내렸다. 쌓이지 않는 도시의 눈이 하늘에서 천천히 내려오고 있다. 쌓여선 안되는 나의 감정이 내면에서 천천히 솟구쳤다. 아마도 평생 잊을 수 없는, 도시카와의 크리스마스이브였다. p.149
아야네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숨기려는 하루코. 자신의 감정으로 인하여 가수 데뷔를 위한 도쿄행에 대한 부담을 주지 않으려는 하루코. 감정을 숨기려고 하는 하루코의 마음에 아야네는 자신의 감정을 표현했고, 도쿄로 가기전 아야네는 하루코에게 편지를 남겼다. 글을 적는것도 힘들었을 아야네가 남긴 편지를 하루코는 아야네가 떠나고 보게 되었다. 그렇게 3년이란 시간을 각자의 보낸 두사람. 그 사이 하루코는 누군가를 만나지 않고 있었다.
마음 속에 줄곧 사라지지 않고 남아있는 것이 있엇다. 그것이 아픔이 되어 무언가를 알려주고 호소해온다. 그때 나는 깨달았따. 어쩔 수 없이 자각하고 말았다. 억지로라도 누군가를 좋아하려 하다가 그제야 겨우... 내가 아직도 아야네를 좋아하고 있다는 사실을. p.247
하루코와 아야네의 사랑은 어떻게 될까? 책을 읽어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감정을 다른 분들도 느껴보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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