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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크림소다

[도서] 안녕, 크림소다

누카가 미오 저/한수진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과거의 비련, 가족과의 갈등, 재능에 대한 갈망과 절망

사실 안녕, 《크림소다》를 처음 만났을때 책의 띠지와 책 표지의 그림만으로 단순히 슬픈 사랑을 한 이야기라고 짐작하고 읽기 시작했다. 책의 프롤로그 연애 소설의 우울한 결말이었다라는 말로 시작되어 그런줄 알았다. 하지만 그것은 나의 너무나도 큰 착각이었다. 물론 슬픈 사랑을 한 와카다의 이야기가 깔려 있는 동시에 가족의 의미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해주었다.

하나부사 미술대학을 다니며 기숙사에서 만나게 된 도모치카와 와카다. 두사람은 같은 미술대학이라는 공통점 이외에도 하나의 공통점이 있었다. 엄마의 재혼으로 새로운 가족이 생겨 가족으로부터 벗어나고 싶어하는 마음 또한 같았다. 엄마가 그림을 잘 그린다고 한 이야기로 미술대학에 갈 정도로 엄마를 행복하게 해주고 싶었던 도모치카는 의붓누나인 료와 엄마 사이가 어긋나지않게 하는 역할을 자처했다. 그러다 료가 대학을 가고난 후 들르지 않는 것처럼 자신 또한 엄마의 도움 없이 생활비를 벌어 살아갈 것이라고 선언한 도모치카였다.

와카다 역시 재혼 가정에서 아무렇지 않게 살아가는 듯 보였으나, 우연히 엮기게 된 류가사키로 인해 변하게 된다. 누구에게라도 착한 모습으로 자신의 마음과는 다르게 친절을 베푸는 가면을 쓰고 있던 와카다의 가면을 꿰뚫어본 그녀로 인해 하나씩 바뀌기 시작했다. 언제나 가족과 저녁을 먹던 와카다는 그녀와 저녁을 먹으면 데려다 주는 일상을 보내게 되고, 그녀가 사랑의 터널이라고 부르는 곳으로 가 그녀의 삶이 얼마남지 않았음을 듣게 된다. 예기치 않은 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져있다 깨어난 와카다가 그녀를 찾았을때는 이미 그녀의 49재가 지났을때였다. 와카다와 조금이라도 더 오래 있고 싶어 50%의 확률인 수술을 받았지만 죽게 되어버린 그녀. 그렇게 와카다의 삶은 홀로 남은 외로움의 세계로 들어가게 된다.

겉으로 보기에는 아무런 문제 없어보이지만 자신의 사정을 다 이야기 할 수 없는 관계들.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묶였지만 피를 나누지 않는 가족의 형태. 하지만 서로를 위하는 마음으로 새롭게 갖추게 되는 가족의 모습. 엄마 혹은 아빠의 행복을 위해 자신의 감정과는 별개로 묶인 관계로 불편해 하는 모습. 복잡한듯 얽혀있는 관계속에서 자신의 상처를 덮어두기보다 상처가 낫기를 바라는 마음을 그리고 있기도 한 소설 《안녕, 크림소다》였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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