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을 자극해주면 궁금한 내용을 알려주는 《역사선생님도 궁금한 101가지 세계사 질문사전 2》권에는 근대 국민 국가에서 현대사회까지 대답해주고 있답니다. 1권에 이어서 세계사를 좋아하는 아이라면 누구나 2권을 기다렸을꺼 같아요. 물론 제가 읽어도 너무 재밌고 학교 수업시간에서 알려주지 않고 넘어가던 호기심에 대한 대답을 알려주어 너무나 만족했었답니다. 근대 국민 국가에서 현대 사회까지 어떤 내용이 수록되어 있을지 너무 궁금했답니다.
근대 이전 왕정 체제에서 나라의 주권은 왕에게 있었기 때문에 신하와 백성들의 수가 아무리 많아도 주권을 행사하지 못했답니다. 계몽사상의 영향으로 그런 정치시대를 지나온 사람들. 사회보장제도는 누가 주장해서 혜택을 볼 수 있었을까요? 최초의 사회보장제도를 보수주의자가 만들었다고 한다면 믿을 수 있을까요? 비스마르크는 1890년대까지 재상으로서 독일의 성장 기반을 다졌으며 19세기 후반 독일은 산업화 진행 속에 노동자들은 조직적인 노동 운동을 전개하여 사회보장제도를 이룰 수 있도록 했답니다. 산업재해 보험에 특히 관심이 많았던 비스마르크에 의해 자연스럽게 국자 정책으로 마련하게 된것이지요.
우리는 성격을 MBTI로 나누듯 혈액형을 통해서 성격을 구분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이전 1901년 오스트리아의 카를 슈타이너 박사가 발견했다. 혈액형을 ABO식으로 구별하지 급하게 혈액이 필요한 경우에는 너무나도 유용했던 혈액형의 분류가 인종차별의 수단이었다니 믿을 수 있을까? 19세기에서 20세기초반 서구 과학자들은 아시아인의 뇌크기를 측정하여 혈액형에 따른 우열을 분류하며 차별을 합리화했다고 하니 씁쓸하기만 하다. ABO식 혈액형의 좋은예와 나쁜 예라고 할 수 있을꺼 같다.
여성이면서도 '여성의 날'이 생소하게 느껴지는 나. 왜 여성의 날을 기념하고 지정했을까 하는 의문을 갖게 된다. 그것은 1908년 미국 여성 노동자들이 근로 여건개선과 참정권을 요구하며 시위했던 것을 기념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자신의 생존과 연관이 있는 권리를 위해 어떻게 한것일까?19세기 미국의 여성 운동가 수전 B. 앤서니는 여성 참정권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이는 한편, 여성에게 금지된 미국대통령 선거 투표에 참여했다고 한다. 남녀차별의 정도는 알고 있었으나 여성들의 투표권을 얻기 위한 투쟁은 알지 못하고 있었던지라 수전B. 앤서니께 감사를 표한다.
사회주의라고 하면 많은 것에 통제를 받고 있으리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런데 모스크바에 맥도날드 매장이 있다고 한다면 믿을 수 있을까? 맥도날드는 단순히 햄버거 상표가 아니라 미국 자본주의를 의미하는 것이다. 사회주의를 추구하고 있으면서도, 사회주의의 본산지에 맥도날드가 들어설 수 있던 배경은 놀랍기만하다.
수업시간에는 궁금한 것에 대한 질문을 하는 것이 쉽지 않다. 진도를 위해서 혹은 시간이 없어서이기도 하다. 하지만 궁금한 것을 그냥 덮어둔채 지나치기는 너무 아쉽기만 하다. 그런 우리의 마음을 꿰뚫어 주고 있는 《역사선생님도 궁금한 101가지 세계사 질문사전 2》권은 400페이지가 넘는 두께에 지레 겁먹을지도 모르지만, 모름지기 사전이라는 것이 처음부터 끝까지 읽는 것이 아니기에. 이 책 또한 궁금증이 생겼을때 필요한 부분만 찾아서 읽어보고 나서 전체적인 내용을 읽어본다면 더 재밌을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