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에 대한 언급에 맞추어 이희영, 심너울, 전삼혜 작가는 세편의 SF소설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있다. 우리보다 청소년들이 경험하게 될 그 세상속 이야기를 보여주며 가상현실을 경험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새로운 선택지를 보여준다.
로열 로드에서 만나 - 이희영
"그냥 현실을 잊고 싶었나봐." p. 45
VR기기 '포르타'가 있어야 수업에 참여 할 수 있을 만큼 메타버스가 익숙해진 세계. 그 세계 속에서는 나의 모습은 실제 모습과 다르게 아바타로 등장한다. 아바타들의 모습을 보다보면 명품로고가 있는 옷을 입고 있는 것도 쉽게 볼 수 있다. 단순한 이미지가 저렴한 가격으로 팔리고 있다. 그것이 이미지에 불과하지만 구입하는 아이들. 그리고 그것을 구입해서 더 나은 모습으로 메타버스 세상에 존재하고 싶은 아이들. 결국 현실과 동떨어지게 되는 것을 보면 아이들 또한 벗어나고 싶은 현실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이루어질 수 없는 - 심너울
버그. 분명히, 절대 도달할 수 없는 런던에 가고 싶다는 꿈을 품는 것이 가상 세계의 사용자에게 좋을리는 없다. 하지만 누군가의 꿈을 버그로 치부하고 짓이겨버려도 괜찮은걸까? p.68
최진호는 영국 런던에 가고자 하는 꿈을 꾸며 아르바이트를 하는 평범한 대학생이다. 그런 그가 있는 공간은 진짜일까? 그곳은 한 기업에 의해 만들어진 메타버스 세계다. 그곳을 관리하는 직원인 윤희랑은 최진호에게 진실을 알려주려고 하지만 진실을 이야기 하지 못한채 마무리 되어버린다. 인생에서 이유 없는 일들이 일어나는 것처럼, 메타버스 세계에서도 의도치 않은 일이 일어남을 보여준다.
수수께끼 플레이 - 전삼혜
ㅡ 말하기 싫어, 그냥 비밀로 할래.
뜻밖의 대답이었다. 하지만 나는 곧 납득했다. 나도 드러내고 싶지 않은 부분들이 있으니까, 나는 좁은 방안이 싫어서 게임 속을 이리저리 돌아다니고, 엄마와 아빠는 늘 피곤하고, 컴퓨터와 내방이 있다. 그런것들을 시시콜콜 털어놓고 싶지는 않았다. p.129
메타버스 게임 플레이를 할 수 있는 곳에서 만나 호감이 가기 시작한 '플레이어 004'에 대해서 많은 것을 알고 싶지만 알려주지 않으려고 한다. 그러자, 윤가람은 자신을 '플레이어 004'에게 알려주면 자신과 메타버스 세상이 아닌 현실에서 만나고 싶다면 찾아오라고 한다. 현실에서는 친구를 사귀는 것도 어려운 일이지만 메타버스 세상에서는 얼굴도, 목소리도 모른채 가능해진다.
원하는 것이 모두 이루어지는 세계, 현실과 다른 그곳 메타버스 세계에서의 이야기 로열로드에서 만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