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한 내가 읽은 올해 최악의 책의 강력한 후보. ... 진짜 이 책을 인쇄하느라 허비된 종이가 아깝다. 나무야 미안... 책 제목을 섹시하게 지어서 낚이는 사람이 많을 것 같아 안타깝다.
'애써 말 걸지 않아도 대화가 끊이지 않는 법'이라, 제목은 참 좋다. 뭔가 내성적인 사람이 모임에 나가 다른 사람과 대화를 나무며 사회생활을 하는 지침서란 강렬한 느낌이 든다. 하지만 제목만 읽고 절대 사지 마라. 이 책의 내용을 알고 싶다면 그냥 각 끌 꼭지에 나오는 한 문장만 정리해서 읽으면 된다. 물론 대다수의 경우 그 마지막 정리 문장도 읽은 필요가 없는 경우가 허다하다. 왜? 너무나 당연한 말이니까.
예를 들어보자. 대략 마지막 문장은 대화를 나누기 위해 빨리 공통 관심사를 찾아야 한다는 뉘앙스의 문장이 있었다. 이 문장을 정확히 적기 위해 책을 다시 펴는 것도 낭비라 생각하기에 그냥 생각나는 대로 썼다. 이게 설명이 필요하고 또 알려주기 위해 종이를 써야 하는 정보인가? 너무 당연한 정보다. 웬만한 모두가 다 알고 있는 정보라고 확신한다.
이런 제목을 달고 있는 책이라면 바로 그 공통 관심사를 찾기 위해 그냥 책으로 읽기에 그럴듯해 보이는 팁을 제시해야 하는 게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