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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날의 채식 도시락

[도서] 보통날의 채식 도시락

박다라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보통날의 채식 도시락 , 박다라 , 책밥

고기를 좋아해서 키토식을 하다가 동물권에 관심이 커지면서 이제 육류 소비를 거의 하지 않는 중이고, 다시 일을 하게 되면서 여러가지 이유로 도시락을 챙겨 다니고 싶었다. 이 두 가지 이유만으로도 이 책은 내게 여러모로 유용했다. 직장인을 위한 채식 도시락은 자신의 신념을 지키는 일과 나를 돌보는 한끼로서의 의미가 함께 지켜지는 저자의 마음이 느껴지는 책이었다.

각박하고 빠르게 소비되는 시대를 살고 있어서인지 ‘도시락’이 주는 정겹고 정성스러운 행위의 결과물이 좋다. 나를 위한 정성의 노력이 담긴 한끼, 책을 보면 그런 과정 하나 하나에서 정갈하게 담긴 도시락 뿐 아니라, 나를 돌보고 잘 찾아가는 일로서 준비하고 만들고 그것을 챙겨 먹는 연속의 그런 시간들이 무작정 빠르게 향해 나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생활의 질서 중 하나는 아닐까 생각하게 되었다. 이 루틴들이 하나씩 내 일상의 모습과 내 삶의 규범을 만들고, 가치를 형성하면서 또 나를 만드는 단계들. 이 책에서 그런 긍정과 다짐의 기운을 담뿍 받게 된다.

총 3장의 챕터로 구성된 이 책은 직장인 채식 도시락을 위한 첫 번째로 김밥, 주먹밥, 쌈밥 같은 메뉴를 담아냈다. 보기만 해도 건강함이 물씬 느껴지는 한편으로 피크닉을 가야만 할 것 같다. 두 번째 챕터에서는 덮밥, 볶음밥 등 조화가 잘 된 든든한 도시락을 선보인다. 세 번째 장에서는 내가 너무나 좋아하고 반기는 샌드위치와 샐러드를 다채롭게 준비했다. 사실 간편하면서도 채소를 더 많이 먹고 손 쉽게 즐길 수 있는 메뉴이기도 하니까 말이다.
마지막에는 채식 도시락과 곁들임 11가지 메뉴를 소개하는데 사이드 같지만 이렇게 팁 같은 레시피가 참 반갑다. 쉽지만 입맛을 살려주는 곁들임 메뉴이기 때문이다.

도시락을 위한 자세한 레시피 안내와 팁은 물론이고 각 장에서 저자의 가치관과 생각이 담긴 소소한 에세이를 읽는 즐거움도 있다. 채식 도시락을 가볍게 시작하면서 얻게 된 가치와 신념이 곧 한 사람의 여러 결과물을 만들었다. 내가 먹는 식사로서의 의미를 넘어서는 삶의 약속과 질서에 대한 것이었고, 그것은 결국 나를 더 알아가고 또 완성하는 하나 하나의 과정이었다. 채식 도시락을 건강하고 예쁘게 만들어가고 싶어졌다. ‘어떤 방식의 채식이든 모두 옳다’는 저자의 말처럼 누구나 작은 방식으로라도 시작하고 실천하는 일이 되었으면 좋겠다. 또 보통의 일이 아니라고 해서 ‘채식’하는 사람들에 프레임을 씌우고 이해하지 못할 일이라는 듯이 자신의 잣대를 들이대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고. 채식을 시작하거나 이미 자신의 방식으로 실천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직장인 도시락을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건강과 신념과 어떤 과정을 손수 만들어가는 일상의 루틴을 만들어가고 싶은 그 누구라도 펼쳐보면 좋을 책이다.

<본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후기를 작성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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