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석에 처박혀 있다가도 창문으로 들어오는 햇살을 맞으면 충동적으로 집을 나서고 싶어. 가을이 좋은 이유야. 단풍이 예쁘게 물든 동네 공원, 그 안에 있는 작은 도서관, 조금 떨어진 영화관 등은 쉽게 갈 수 있는 곳이지만 가을 햇살은 조금 더 먼 곳으로 발걸음을 옮기라고 충동질해. 부암동길, 이화동 벽화마을, 창덕궁, 수원 화성, 그리고 춘천 등 이때 내 작은 백팩 속에는 아이패드, 똑딱이 카메라, 텀블러 속에 담긴 원두커피가 꼭 들어있어. 오늘처럼 약간 쌀쌀한 날은 커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