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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단독특가] Eagles - Farewell 1 Tour Live From Melbourne

[DVD] [예스24 단독특가] Eagles - Farewell 1 Tour Live From Melbourne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4점



분식점에도
DJ가 있던 시절.

라면 하나 먹으면서도 신청곡을 적을 수 있었는데

항상 ‘Hotel California’는 단골 메뉴였습니다.

단골메뉴의 주인공 EAGLES의 내한공연이 있다는 것을 한 달 전쯤 알았습니다.

꼭 가야한다는 당위성을 부여했지만 서민에게는 충격적인 현실 때문에 포기했습니다.

VIP석이 33만원

최하인 B석이 99천원

VIPS라도 열심히 다녔으면 혹시 추첨의 행운도 있었겠지만

이글스 공연을 가느니 그 돈으로 책을 10권 사겠다라는 비장하지만 슬픈 생각을 하고 포기했습니다.

 

그러다가 며칠 전에 YES에서

Eagles - Farewell Tour Live From Melbourne: 이글스 페어웰 투어 라이브 멜버른

DVD를 발견했습니다.

정가가 22천원인데 59백원에 판매한다는 것입니다. ! 횡재냐라고 생각하며

배송비 2천원 아끼겠다고 책 주문하다보니 2000원 포인트에 대한 욕심까지 생겨

결국 6만원 지르고 말았답니다.

 

EAGLES

1970년 초반 여성 팝싱어 린다 론스태드(Linda Ronstadt)의 백 밴드를 맡으면서 프로 뮤지션의 길로 입문을 했고 1972Eagles라는 이름으로 Asylum Record사와 정식으로 계약을 맺어 같은 해, 데뷔 앨범 Eagles와 싱글 Take It Easy를 발표하면서 이들의 이름은 전 세계에 알리게 됩니다.

그러나 핵심 멤버인 글렌 프라이와 돈 헨리의 라이벌 의식 등으로 1982년에 해체를 하고 말죠.!

각자 솔로활동을 하던 이들은 솔직히 별 인기를 얻기 못하고 있다가, 마침내 1994년 재결합의 꿈을 이루고 맙니다. 그로부터 10년의 세월이 흐른 후 세계 순회공연을 하는데 <Farewell 1 투어>의 호주 멜버른 스타디움 콘서트의 공연실황을 DVD로 만든 것입니다.

이들의 내한공연을 보지 못했지만 곡선정이나 분위기가 멜버른 공연하고 비슷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글렌 프라이(Glenn Frey, 기타, 보컬)

조 월시(Joe Walsh, 기타, 보컬)

돈 헨리(Don Henley, 드럼, 보컬)

티모시 B. 슈미트(Timothy B. Schmit, 베이스, 보컬)



 

이들이 나이가 64세니까 세시봉의 송창식, 윤형주, 김세환하고 비슷한 연배입니다.

저 같은 중년들은 이글스나 세시봉과 함께 젊음을 보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 같습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DVD를 재생했더니 역시 저처럼 늙음을 향해 가고 있는 중년의 남녀들이 구름처럼 멜버른 스타디움에 몰려들고 있습니다.

그들의 표정은 이글스 때문에 행복합니다!”라고 말하는 것 같군요.

이윽고 Eagles가 무대에 등장을 하는데 완전히 할아버지급 되는 노익장 밴드입니다.

하기사!, 우리나라에 이 연세를 가지고 밴드 하는 분들이 없는 것을 보면 이들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 것 같습니다.

첫 곡은 The Long Run 인데

멋지게 늙은 돈 헨리의 여유롭고 감미로운 목소리가 관중들의 환호성을 자아내게 만듭니다.

이렇게 시작된 Eagles의 공연은 자그마치 30곡을 부르니까 저들의 모든 것을 한눈에 보고 들으며 몸도 가볍게 움직일 수 있답니다.

저도 공연실황을 DVD로 볼 때는 한눈도 팔고 딴 짓도 하고 그러는데 Eagles는 달랐습니다.

아직도 목소리는 미성을 가지고 있고, 4명 다 보컬을 하기에 골라 듣는 재미도 있고 서로 백코러스를 넣는 것도 멋이랍니다.

늙다리 아저씨들이지만 다리도 떨고 기교도 부리고 장난기가 있는 표정들을 보면 완전 귀엽기도 합니다. 또 색소폰과 트럼펫 바이올린까지 동원된 새션들의 연주도 이들의 음악에 빠지도록 이끌어 주는군요.

장장 2시간 30분 동안 Eagles의 음악에 빠져 들었습니다.

 

그리고 저의 젊음이 생각났습니다.
명동과 무교동, 그리고 종로 2가의 음악다방에서 장발에 백바지를 입고 앉아 있던 모습들이 왠지 부끄럽지만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은 충동을 갖게 한답니다.

아쉬운 것은 우리 집에 홈시어터가 없다는 것이군요.

있다면 현장감 있는 소리로 이들의 음악에 취할 수 있었을 텐데....ㅋㅋ

비록 33만원짜리 공연은 갈 수가 없지만 5900원으로 Eagles에 빠져든다면 이 DVD 추천하고 싶습니다.

늦은 밤 커피 한 잔 놓고 헤드폰 쓰고 이글스에 빠져 보시기 바랍니다.

밤이 즐거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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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ndiaman

    경쾌한 이들의 사운드에 몸을 맞기고, 과거로. 전 드러머인 돈 헨리의 보컬을 좋아했는데, 호텔켈리포니아는 너무 많이 들어서. 다른 것 찾아봐야겠네요.^^ 즐거운 하루되세요.

    2011.03.22 08:33 댓글쓰기
    • 기쁨주기

      돈 헨리가 가장 인기가 많을 것 같아요. 저도 그의 노래를 좋아한답니다.

      2011.03.22 21:58
  • 파워블로그 아자아자

    웃는 얼굴은 참으로 좋아요. 각기 다른 생김새와 표정이지만 안뇽~ 하네요.
    5900원의 행복감과 젊은 시절로의 잠시 추억여행이라면 한 밤이 짧았겠네요.
    음악 감상료는 꾹~

    2011.03.22 08:40 댓글쓰기
    • 기쁨주기

      아마 퀸하고 이글스가 가장 인기가 많은 그룹이었을 것이라고 기억하는데 40년을 한결같이 노래해왔다는 것도 삶의 교훈이 되는 것 같군요

      2011.03.22 22:00
  • 아름다운그녀

    오호 이글스 좋아라! 기쁨주기 님 쪽지 확인 해 주세요. ^^

    2011.03.22 08:50 댓글쓰기
    • 기쁨주기

      재미난 시간 갖고 있겠죠? 쪽지 보냈어요

      2011.03.22 22:01
    • 아름다운그녀

      에효 전 어제 일이 늦게 끝나서 못 갔답니다. 쪽지로 남겼습니다. 기쁨주기 님도 못 가셨군요! 리키 님 따로 같이 뵙는 건 어떠신지요?

      2011.03.23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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