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호흡을 크게 하며 밖을 보았더니 비가 내린 흔적이 있다.
비 내린 오후는 아니지만 비 내린 것을 좋아 하기에 마음이 편안하다.
이런 날은 책 읽는 것보다는 편하게 음악을 듣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커피 한잔 내려서 손에 들고 컴퓨터 앞에 앉았다.
아내가 아직 자고 있기에 헤드폰으로 귀를 덮고 DVD 한 장을 밀어 넣는다.
세계 3대 소년 합창단에는 들어가지 못하지만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펜을 가지고 있고
'천사의 목소리와 환상의 화음'을 가지고 있다는 리베라(Libera) 소년 합창단의 DVD다.
내 영혼이 너무 오염 되었다는 생각이 들 때는 기도보다 이 DVD를 보면서
저 소년들이 가지고 있는 맑은 목소리를 통해 영혼을 정화시킨다.
리베라 소년 합창단은 런던 남부의 성공회 교회인 노버리 성 필립 교구
(St. Philip's, Norbury)에 소속되어 있는데 모든 단원이 꼭 성공회에 소속되어
신앙생활을 하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종교보다는 보이 소프라노의 매력을
지닌 7세에서 16세의 소년들로 구성이 되어 있기에 이들은 천사의 음성이란 극찬을 받는다.
리베라 소년 합창단이 우리나라에서 유명해진 것은 모 기업의 CF로 유명한
'Sanctus(거룩하시도다)' 라는 곡 때문이다. 우리에게 친숙한 클래식을 편곡해서
부르기에 편안함이 있고 또 그레고리안 성가를 듣는 것처럼 경건함도 가지고 있다.
리베라 소년 합창단의 공연이 대부분 수도원의 수사들이 입는 하얀색이나 검정색의
후드 예복을 입고 공연을 하기에 더욱 신비함을 느낄 수 있다.
영국의 한 일간지는 리베라 소년 합창단에 대하여
"그들이 노래할 때는 마치 천사가 강림한 듯하다." 고 했다고 한다.
정말 이들의 DVD만 본다고 할지라도 천사를 보는 듯한 환상에 빠져든다.
우리나라에 3번씩이나 내한공연을 했지만 한 번도 보지 못했는데
내 다음에는 필히 이들을 만나 보리라.^^
사인도 받고…….ㅎㅎ
그런데 이 소년들은 미성만이 멤버의 조건이 아니라 얼굴도 예뻐야 하나보다.
한결같이 쌍거플 진 눈과, 귀여운 미소, 그리고 잘생긴 얼굴을 가지고 있다.
특히 조슈아 마딘 (Joshua Madine) 우리나라 여성펜도 많은 모양이다.
94년생이면 17살이네
내가 봐도 예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