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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ssione (파시오네) 오늘, 나를 깨우는 열정의 목소리

[CD] Passione (파시오네) 오늘, 나를 깨우는 열정의 목소리

Various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이종환, 최동욱씨 등이 진행했던 ‘0시의 다이얼’이나 ‘별이 빛나는 밤에’를 들었던 시절.
LP 레코드 한 장은 책보다 귀한 보물이었다. 비틀즈로부터 시작을 해서 사이먼 앤 가펑클의 노래를 듣기 위해 용돈을 모아 청계천 세운상가로 LP 레코드(백판)을 사러 다녔다. 정품은 비싸기에 복제판으로 들을 수밖에 없었던 가난한 시절의 추억은 팝송을 좋아했다면 누구나 가지고 있을 것이다. 친구들과 라면을 끊여 먹으면서 독수리표 전축에서 흘러나오는 팝송에 심취했던 시절도 벌써 수십 년 전의 이야기다. 백판이라 할지라도 지문이 묻을까 조심하며 브러시로 깨끗이 닦고 음악을 들었던 시절은 정성이 필요했다.

그러나 지금은 CD 한 장 걸어놓고 처음 곡부터 마지막 곡까지 그냥 듣는다. 음악을 감상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배경음악으로 사용한다. 가벼운 책을 읽을 때나 타이핑과 같은 단순한 일을 할 때 음악은 큰 도움이다. 그러다보니까 한 가수의 노래에 집중하는 것보다 귀에 익은 곡들만 들어있는 VARIOUS ARTIST의 음반을 선호한다. (좋은 것은 아닌데…….ㅋㅋ) 

 

PASSIONE (파시오네)  - 오늘 나를 깨우는 열정의 목소리
이 음반을 구입한 것도 CD를 걸어 놓고 즐길 수 있는 편안함 때문이다.
‘오늘, 나를 깨우는 열정의 목소리’란 타이틀로 우리 귀에 너무 익숙한 클래식, 팝, 팝페라, 크로스오버, 뮤지컬, 영화음악, 오페라 등 다양한 장르의 35곡을 마치 비빔밥처럼 비벼 놓았다.
수잔 보일, 폴 포츠, 일 디보, 프리스트, 루치아노 파바로티, 플라시도 도밍고, 호세 카레라스, 샬롯 처치, 마리오 란자, 레슬리 가렛, 존 덴버, 마이클 볼튼, 야니 등의 친숙한 이름이 누가 불러도 좋은 느낌으로 다가오는 대중적인 곡들을 노래했다. 책으로 말하면 스테디셀러와 같은 곡들만 모아 놓았기에 듣기에 편하다.

 

일 디보를 좋아 한다면 비록 2곡만 수록되어 있기에 아쉬움은 있지만 Hallelujah (Aleluya), ‘Unbreak My Heart’그들만의 장점인 순수하고 청아한 음성에 성스러운 하모니가 조화를 이루기에 감동이다.
어린 시절의 모습을 기억하고 있는 Charlotte Church의 ‘Lascia Ch`io Pianga (울게 하소서)도 풍부한 성량은 아니지만 앳되게 들리는 그녀의 목소리가 영화 ’파리넬리‘의 아픔을 떠 올리게 한다.
누가 불러도 좋은 슈베르트의 ‘Ave Maria’를 ‘The Priests’ 란 생소한 이름이 불렀기에 찾아보았더니   100만 파운드의 계약금을 받고 본격적으로 가수의 길에 접어든 3명의 현직 신부님들이란다.!
현재 북 아일랜드에서 교구 신부로서 활동 중인데 중년의 나이답지 않은 미성으로 멋진 하모니를 곁들여 ‘Ave Maria’ 가 이 음반에서 제일 가슴속으로 들어온다.

 

수록된 곡들을 들으며 ‘열정’ 이란 음반의 제목이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지난 추억에 잠길 수 있고 나른할 정도로 쉼을 얻을 수 있는 곡으로 구성이 되어 있기 때문이다. 오늘 하루 최선을 다했다는 만족감을 가지고 약간의 쉼을 갖으며 들으면 제 멋이 난다. 눈물 날 것 같은 서정이 곡들 속에 담겨있다.

 

 

‘Ave Maria’를 ‘The Priests’의 음성으로 들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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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워블로그 샨티샨티

    자신을 일깨우는 열정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보낸 한 해 마무리 잘하여 임진년에는 더욱 열정적인 삶을 위해 나아갈 수 있길 바라며 올 한 해도 기쁨주기 님과 함께 소통할 수 있어 감사합니다.

    2011.12.30 14:59 댓글쓰기
    • 기쁨주기

      샨티님이 좋은 벗이 되어 저도 즐거웠답니다. 아직 따님의 입시가 진행되기에 바쁘시겠군요. 좋은 결고 ㅏ있을 것이라고 믿어요^^

      2011.12.30 23:43
  • 파워블로그 청은

    참 편안한 마음이 들게 하는 음악입니다 ㅎㅎㅎ 열정과 안어울리는 듯 하지만 이 노래듣고 마음임 충전되어 열정을 가지게 될 것 같은데요 ^^ 2011년 기쁨주기님을 알게 되어 저 역시도 무척 기뻣던 것 같습니다 임진년에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 복복복복복복복~~~

    2011.12.30 15:58 댓글쓰기
    • 기쁨주기

      드림님의 씩씩함(?)에 언제나 기죽는답니다....ㅋㅋ
      사람 알아가는 즐거움 무척 크다고 생각하는데 책 잘 읽고 리뷰 잘 쓰는 친구 만나서 즐겁답니다. 드림님도 2012년도 복 터지도록 받구요. 즐거움으로 가득 찬 한 해 만드세요....ㅋㅋㅋ

      2011.12.30 23:45
  • 아르뛰르

    스피커가 없다는 게 좀, 아쉽네요. 귀에 와서 박힐 것 같은 음성일 것 같은에...
    아마 기쁨주기 님은 올해를 The Priests의 음성처럼 보내실 것 같아요.

    2011.12.30 16:32 댓글쓰기
    • 기쁨주기

      아르님을 통해 공연의 즐거움을 많이 맛보았는데 새해에도 좋은 공연 많이 관람하고 그 즐거움을 나눌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2011.12.30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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