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지 글이 잘써질것 같은 느낌에 무작정 200자 원고지를 한뭉탱이나 샀다.
그런데 어느새
있어야 할 글 대신 그림들이 꽉- 채워져 있다.
유치원때부터 나는 조용한 아이였다.
교회를 다니는 부모님은 항상 나를 끼고 예배를 드리곤 했었다.
그 길고 지루한 시간을 주보 귀퉁이에 낙서를 하면서 조용히 보냈었다.
다른집에 놀러가도, 혼자 있어도
종이와 연필만 있으면 시간가는줄 모르고 놀았었다.
학교를 다니는 시점에선 교과서 귀퉁이에
시험을 치르고 있는 시험지 귀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