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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 부산싸나이인 동기가 하나 있다.

매번 나를 볼때마다

 

짐짓 놀란 표정과 몸짓, 그리고 운율감 있는 부산 억양으로 말한다.

"꺄- 충격과 공포다!"

 

여성한테 할 소리냐고 눈을 흘기지만

씨알도 안먹힌다.

 

머리가 뻩힌 날이면 안감았다고 충격과 공포라고 하고

화장을 안하고 온 날이면, 자기 눈이 썩는다면서 충격과 공포란다~

정장을 빼입고 실내 슬리퍼를 신고 있어도 충격과 공포다!

시내에서 친구들이 골라준 멋진 허리띠를 하고 오면

챔피언 밸트라면 한판 뜨자 그런다.

 

나이어리고 여성스런 여친에겐 점잔은 남친이면서-

 

이놈은 오늘도 내자리에 와서 속을 긁고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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